해수부, 서식 평가 및 복원 연구 본격화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천연기념물인 어름치의 서식환경과 생태 특성 등을 밝히기 위해 8일 충남 금산군에 위치한 금강에 표지표를 붙인 어름치 100마리를 방류했다.

어름치는 한반도의 토종 어류로 한강·금강에서 주로 서식하던 어종이다. 그러나 수질오염 등으로 점차 발견하기가 힘들어져 1978년부터 천연기념물 제259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어름치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2001년 어름치를 인공으로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2008년에는 인공 생산된 어린 어름치(4~6cm) 5,000마리를 금강수계인 전북 무주군 지역에 방류했다. 또 1년 후인 2009년에 산란탑 30여 개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어름치는 자갈이 깔린 깊고 맑은 하천에 돌무더기로 산란탑을 만들어 알과 새끼를 보호하는 습성이 있다.

이번 방류는 2012년에 인공으로 생산된 어름치 100마리에 표지표를 부착해 어름치의 산란 특성에 적합한 충남 금산군 부리면 일대에 방류했다. 해당 지역은 깨끗한 수질에 자갈지대가 펼쳐져 있고 먹잇감도 풍부해 최적의 복원지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중앙내수면연구소는 방류 이후 어름치 서식상황과 서식환경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할 계획이다. 또한, 어업인 신고 등으로 확보한 어름치의 생태정보는 향후 대량 방류 및 복원사업에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방류행사와 함께 중앙내수면연구소 이전 건립 기공식도 함께 열렸다. 행사에는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을 비롯해 김종민 국회의원, 충청남도 남궁영 부지사, 문정우 금산군수, 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홍영표 회장, 나진호 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장, 심홍석 한국관상어협회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은 “어름치는 우리나라 한강과 금강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자 금강을 대표하는 수산자원으로, 어름치를 복원함으로써 청정한 금강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어업인 여러분께서도 표지표가 붙은 어름치를 어획할 경우 관련기관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협조를 당부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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