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수산시장, 7월 한달 물량은 줄고 값은 올라

수도권 도매시장에서 수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상장된 물량은 4,633톤. 이는 지난해 동기에 비해 569톤이, 2015년에 비해서는 670톤이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금액은 259억 6,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억 6,900만원이, 2015년에 비해서는 11억 3,985만원이 늘었다. 상장 물량은 줄고 금액은 늘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현주 수협노량진수산시장(주) 영업본부장은 “자원감소로 오징어 등 주요 대중어종이 잡히지 않는데다 세네갈 갈치 등 수입어종들이 반입되지 않아 상장물량이 줄었다”며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많다”고 전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전복은 지난해 동기엔 kg당 1만 9,200~2만 1,600원을 유지했으나 올 들어서는 2만 1,700~2만 3,300원까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수요가 늘고 있는 킹크랩은 지난해 2만 9,600~3만 8,000원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3만 3,400~4만 5,800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다. 대게 역시 지난해에는 1만 8,300~2만 7.300원에 거래됐으나 올 들어서는 2만 3.800~3만 7,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민어는 7월초에는 4만 2,200원까지 떨어졌으나 성수기를 맞아 5만 6,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반면 횟감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광어는 6월말 1만 7,400원에서 7월 중반 1만 9,300원까지 올랐으나 7월말 1만 3,400원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변동은 대부분 물량이 좌우하고 있지만 수산물 특성 상 안정적으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아 앞으로도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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