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남해 연안서 정밀조사 실시...부산 인근해역 형성 전망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 남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 소재)는 “올해 하반기 멸치어장은 남해동부(통영∼부산) 해역에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남해수산연구소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남해 연안에서 실시한 멸치 알 및 해양환경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멸치 알의 평균 분포밀도는 남해서부(여수해역, 26개/m3)보다 남해동부(통영해역, 37개/m3)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멸치어장은 남해 동부해역인 통영 연안에 형성됐는데 이는 남해안의 난류 세력이 연안쪽으로 크게 영향을 미쳐 수온전선역이 내측에 형성되면서 해류의 흐름이 서쪽에서 동쪽방향으로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8월에도 해류흐름이 동쪽 방향으로 강하게 형성되고 있어 하반기 멸치 어장은 당분간 통영∼부산 인근해역에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 들어 7월 1일∼8월 4일까지 어획량도 전남 지역이 2,973톤으로 전년대비 56%가 감소한 반면, 경남 지역은 22,485톤으로 전년대비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해수산연구소는 멸치자원의 지속적 이용을 위해 전남·경남 멸치권현망협회와 간담회를 지난 6∼7월에 개최해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멸치자원 보호를 위해서 정부는 물론 업계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확인했다.

간담회에서는 체계적인 멸치 자원관리를 위해 과학어탐 및 해양환경 변동특성 등을 조사·분석하고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TAC 대상어종에 포함시키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현재, 멸치 자원량은 예년과 비슷한 평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획강도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2018년 멸치 어황은 전년도 수준과 비슷한 19만∼22만톤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영상 자원환경과장은 “하반기 및 내년 멸치 어황이 좋아지길 바라나 올 여름 계속되는 폭염과 고수온이 산란에 참여하는 멸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다양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멸치 자원의 변동예측 및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주>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