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기선저인망수협(조합장 정연송)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는 해양쓰레기 7톤을 수거·처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월 30일부터 실시된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의 ‘먼 바다 해양쓰레기 수거 시범사업’시작 후 한달 간 조합원 선박에서 조업 중 인양된 해양쓰레기를 바다에 버리지 않고 자발적으로 되가져와 수거해 시범사업의 첫 성과를 거둔 것이다.  
 
연간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해양쓰레기는 18만톤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바다속에 침적된 폐그물, 어구 등 유령어업(버려지거나 유실된 폐그물 등 어구에 해양생물이 걸리거나 갇혀 죽는 것)으로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로프가 선박 스크류에 걸리는 등 선박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어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 
 
작년 국내 연안에서 수거된 수중 침적 쓰레기는 약 2만 5,000톤으로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매년 수거량을 증가시키고 있다. 근해인 먼바다는 집계조차 없다. 이에 수협은 지난 6월 조합원, 선사직원, 선원 등에게 시범사업 설명회를 통해 사업의 필요성과 협조를 구하여 준비해왔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부산공동어시장 내에 해양쓰레기 집하장소를 직접마련하고 먼 바다 해양쓰레기 수거 전용 마대자루를 제작해 조합원 선박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해양쓰레기 수거 담당 직원을 채용하고 수협중앙회 무선국을 통한 육성홍보 등 시범사업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  
 
28일 처리된 7톤의 해양쓰레기는 수협과 계약 맺은 폐기물처리 업체로 옮겨져 처리되며 처리비용은 해양환경공단에서 지원한다. 대형기선저인망수협은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자체예산 1억원과 수협중앙회 6,000만원을 편성해 쓰레기를 수매하는데 사용하고 있으며 자체예산으로 벌이는 사업인 만큼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내년부터는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연송 조합장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우리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해양생태계를 보호하겠다”며  “이런 활동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자체의 관심과 우리수협의 노력으로 매년 쓰레기 수거량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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