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만한 용기 있을 까

O…수협중앙회가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를 위해 이달 중 단전·단수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으나 과연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미지수. 이는 잔존 상인들의 저항이 클 뿐 아니라 여론이 어떻게 조성될지 모르기 때문. 
수협중앙회는 이달 중 시장 정상화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든 매듭짓겠다며 여느 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를 위한 치밀한 전략은 보이지 않기도. 이를 강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론을 수협 쪽으로 돌려야 하는 데 움직임이 미미. 
수협 시장 법인이 단전·단수를 할 경우 구시장 상인들 반발 뿐만 아니라 전기를 꺼 수족관에서 죽어버린 고기를 들고 언론에 호소할 것은 불 보듯 뻔해 여론을 수협이 긍정적으로 가져가기 쉽지 않을 듯. 그런데도 여기에 대한 사전정지 작업이 전혀 보이지 않기도. 그럴 경우 수협은 또 다시 단전·단수를 해제할 수밖에 없어 모양만 사나워 지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을 듯. 따라서 수협이 단전·단수를 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언론에 알리는 작업이 필요한 데 아직까지는 이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기도.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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