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9척, 러시아 4척, 영국·중국 각 3척 등
조업경쟁 우위 선점 기대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제37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이하 CCAMLR) 연례회의’ 결과에 따라, 2018/19어기에 우리나라가 남극해 조업국가 중 가장 많은 척수의 입어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주요국 입어 승인 척수는  한국 9척(이빨고기 조업선 6, 크릴 조업선 3), 우크라이나 6척, 러시아 4척, 영국 3척, 뉴지 3척, 중국 3척 등이다. 
 
이는 전 어기에 입어 승인되었던 8척(이빨고기 5, 크릴 3)보다 1척이 증가한 것으로, 한국이 내년에도 남극해 조업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결과는 우리 정부와 업계의 강도 높은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 노력과 조업 관리 능력 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위원회 주요 회원국인 미국, EU,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으로부터 신뢰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남극해 조업은 총허용어획량 범위 내에서 국가별로 어획할당량을 배분하는 형태가 아닌 시험어업 형태로 이루어진다. 조업을 희망하는 국가는 매년 사무국에 입어를 신청하고, 연례회의에서 각 국가의 준법조업 역량 및 관리 능력 등 보존조치 이행에 대한 평가를 거쳐 신청 선박의 입어 여부를 승인한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8/19어기에도 남극 이빨고기의  위, 생식소, 이석, 근육 등의 표본 확보 및 분석 등 과학조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14/15어기부터 남극 이빨고기 과학조사를 수행해 왔으며, 올해 회의에서는 지난 4년간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밝혀낸 남극 이빨고기의 성장에 따른 섭식생태를 발표했다. 회원국들은 한국의 과학적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추가 분석 등 지속적인 연구를 요청했다.
 
이 외에도 현재 CCAMLR 이행위원회 의장인 김정례 해양수산부 주무관은 회원국들로부터 지난 2년간의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2년간 연임(2019∼2020)이 결정됐다.
 
양동엽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은 “남극해에서의 조업활동과 더불어, 남극 해양생물자원의 보전·관리를 위한 과학적 기여에도 적극 참여하여 책임 있는 조업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영주>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