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부터 더 맛있어지는 '삼치'

 
고등어, 꽁치와 함께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이며 삼치에 함유된 DHA는 태아의 두뇌발달을 돕고 머리를 좋게 하며 노인들의 치매 예방, 기억력 증진, 암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월부터 살에 기름이 오르기 시작하는 삼치는 겨우내 가장 맛있는 생선이다. 살이 희고 부드러워서 노인이나 아이들도 먹기 좋은 생선이다. 회, 구이, 조림, 찜 등으로 이용한다. 특히 늦가을에 맛이 좋고, 잘 포장하여 얼려두면 계속 식용이 가능하다. 
 
망어(亡魚)·imagefont魚 또는 마어(麻魚)라고도 하였다. 학명은 Scomberomorus niphonius CUVIER.이다. 몸이 홀쭉하고 상당히 길며 측편(側扁)하다. 등 쪽은 청색이며 배 쪽은 은백색으로 측면에 회청색 반점의 세로무늬가 있다.
 
삼치는 우리나라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에 출현하며, 일본, 중국에도 분포하며 4∼5월경에 내만에 내유(來游)하여 산란한다. <세종실록> 지리지에는 경기도와 충청도에 망어(亡魚)가 나는 것으로 되어 있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기도에 망어(imagefont魚), 평안·황해·충청·강원·함경도에 마어(麻魚)가 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영조 때에 편찬된 읍지들에 의하면 경상도를 제외한 전도에서 마어가 생산된 것으로 되어 있고, 조선시대 말기에 편찬된 읍지들에 의하면 임해도(臨海道) 중에서 경상남도와 평안남도를 제외한 모든 도에서 생산된 것으로 되어 있다.
 
또, 선상인(船商人)의 말을 전하여 말하기를 삼치는 초여름에 수변(水邊)에 많이 와서 뱀·구렁이와 교미하여 가을에 알을 낳아 얕은 곳의 기름진 모래에 묻어두는데 이듬해 봄에 부화한다고 하였다. 서유구의 <난호어목지 蘭湖漁牧志>에는 삼치를 마어라 하고, 한글로 ‘삼치’라고 기재하고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동·남·서해에 모두 있다. 모양은 조기[石首魚]와 비슷하나 몸이 둥글고 머리가 작다. 주둥이는 길고 비늘은 잘다. 등은 청흑색으로서 기름을 문지른 것처럼 빛나고 윤기가 있다. 등쪽 밑 좌우에는 검은 반문이 있고 배는 순백색이다. 맛이 극히 좋다. 큰 것은 길이가 1장(丈) 가량 되고 둘레가 4∼5자 가량 된다. 북쪽 사람은 마어라고 부르고 남쪽 사람은 망어(imagefont魚)라고 부르는데 어가(漁家)는 즐겨 먹으나, 사대부는 그 이름을 싫어하여 잘 먹지 않는다.”
 
여기에서 말하는 삼치의 크기는 주척(周尺)을 기준으로 한 것이라 하더라도 아주 큰 것으로 평삼치를 가리키는 것으로 여겨진다. 평삼치는 몸길이가 1.5m, 체중이 15㎏에 달한다. 또, 삼치의 이명이 망어이기 때문에 사대부는 잘 먹지 않는다고 하였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서 1905년에 간행된 <한국수산업조사보고>에도 충청도 연해에서는 삼치를 우어(憂魚)라고 하여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구입요령 : 살이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피하고 배와 몸 전체가 단단하고 탄력 있는 것을 고른다. 또 몸에 광택이 있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이 좋다.
유사재료 : 고등어 (삼치는 고등엇과 생선이지만 고등어보다 수분이 많고 살이 부드럽다. 또한 고등어와 삼치는 모양새가 비슷하듯이 들어 있는 영양성분도 비슷하다. 고등어에는 오메가 3 지방산이 2배가량 들어 있고 열량이 2배 정도 높다. 그러나 비타민 D는 고등어보다 삼치가 2배가량 높다.)
보관온도 : -20℃~0℃
보관일자 : 1개월
보관방법 :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꺼낸 뒤 통째로 씻어 물기없이 알맞은 정도의 길이로 토막을 내 소금을 뿌려둔다.
손질방법 : 토막을 내어 소금구이를 하려면 머리와 꼬리를 잘라내고 배에 칼집을 넣어 내장부터 빼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포를 떠서 등뼈와 잔가시를 빼낸다. 가시를 뺀 삼치는 소금을 뿌려 3~4시간 정도 둔다. 소금물에 절여둔 삼치는 흐르는 물에 씻어 가제로 물기를 제거하고 적당한 크기로 토막낸 다음 껍질 쪽에 X자로 모양의 칼집을 넣는다.
산지특성 및 기타정보 : 삼치는 경골어류 농어목 고등엇과에 속한다. 한국, 일본, 하와이, 호주,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분포하며 육식성으로 정어리, 고등어, 꽁치 등을 잡아 먹는다. 
 
섭취방법 : 삼치는 주로 구이로 먹는데, 구이도 좋지만 냄비를 이용해서 조림이나 찜을 해먹는 방법도 아주 좋다. 삼치에 들어 있는 뇌에 좋은 영양소들을 잘 섭취하려면 지방성분을 잃지 않는 조리법이 좋은데, 조림이나 찜을 해 먹으면 삼치의 영양소를 아주 알뜰하게 챙겨 먹을 수 있다.
궁합음식정보 :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삼치는 무, 파 등 비타민을 함유한 채소와 같이 먹으면 부족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다이어트 : 삼치는 다른 생선에 비해 지방이 높은 편으로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효능 : 고혈압 예방, 성장기 어린이 두뇌발달 (단백질을 비롯한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혈압을 내리는 효과가 있는 칼륨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예방에 좋다. 또한 DHA 라는 오메가 3 지방산이 100g당 1,288mg 수준으로 많이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의 두뇌발달에 효과적이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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