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 하려면 마지막 싸움에 모든 화력 다 쏟아 부어야
시장에 침대 갖다 놓고 '야전 지휘' 생각으로 했어야
법인 사무실에 기자실 만들고 상황 브리핑도 해 주고

이번 노량진수산시장 사태는 수협이 단전단수라는 마지막 카드를 쓰면서 너무 허술하게 대비책을 만든 것 아니냐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단전단수를 통해 구시장 상인들이 장사를 못하게 하겠다는 게 단전단수의 목적일텐데 장사를 못하는 건 거꾸로 신시장 사람들이며 출하주들이다. 손해를 보는 것도 수협과 신시장 상인들이 더 많다. 또 다급한 것도 수협이다. 
 
이는 이번 거사에서 수협은 전략과 전술을 제대로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단전단수라는 마지막 카드를 '조자룡 헌칼 휘두르 듯' 해 약발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던 것이다. 신시장은 진입로가 막혀 있고 구시장은 차가 들고 난다. 또 전기가 나갔지만 자가 발전기로 전기를 돌리고 뚫린 천장에서 새어 나오는 자연광으로 장사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불을 밝힐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회도 썰고 손님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