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멍게 생존율 2배 이상 높아 고수온 등 자연재해 극복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통영시 연화도 외해 해역시범 어장(연구교습어장)의 멍게 생존율이 80~90%로 내만의 멍게양식장(40~50%)보다 2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2000년대 이전의 멍게 폐사 주요 원인은 기생충(동원핵편모충) 감염으로 껍질이 얇아지는 물렁증에 기인했으나 최근에는 여름철 고수온(25℃ 이상)과 폐쇄 만에서 빈산소로 인한 경우가 많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대체 어장을 개발하기 위해 2016년부터 외해 시범 어장을 운용하고 있으며, 작년에 이어 올해는 1년산 중간 종묘를 입식하는 등 고수온·빈산소로 인한 폐사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시범 어장(통영시 연화도 해역)은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고수온기인 7~8월에도 수온이 24℃ 이하로 내만 어장보다 비교적 고수온기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결과, 외해에서 양식한 멍게는 내만의 멍게와 비교해 성장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생존율은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희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이번 멍게 시범 어장 연구 결과, 고수온 등 자연재해를 대비하고 기존 멍게양식장이 가진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외해 어장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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