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조절·가격 안정 위해 내년도 50억원 편성

제주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가격 안정을 위해 ‘수산물 기금’이 조성된다. 수산물을 대상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제주도는 ‘제주도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에 출연금 50억원을 편성해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앞으로 매년 50억원씩 200억원의 기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기금을 운용하기 위해 전문가와 학계, 어업인 단체대표 등이 참여하는 기금관리위원회도 지난 7일 구성을 완료했다.
기금은 수산물의 수급 조절과 가격 안정, 원활한 유통체계 확립을 위한 조사와 연구사업, 수출과 홍보 사업 등에 다각도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내년에는 폭락한 소라 가격을 지원하는 사업에 17억 2,000만원이 쓰인다. 해녀들이 생산하는 제주산 소라는 80% 이상 일본으로 수출되는데, 현재 수출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폭락한 상태다. 제주도는 ㎏당 1,000원을 지원해 가격을 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기금관리위원회에서 기금 관리와 운영 방침을 구체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만 당분간은 안정적인 기금 조성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도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의에서 기금 설치 관련 예산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수산물 수급가격안정기금을 본격 설치, 운용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례는 2015년에 제정됐는데 그간 여러 문제로 기금이 설치되지 못했던 만큼 이번 기회에 조속하게 기금을 조성해 제주산 수산물의 원활한 공급과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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