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어로는 대팔초어(大八稍魚), 팔초어(八稍魚), 팔대어(八大魚)라고 한다. 10˚C 의 수온에서 서식하여 일본에서는 미즈다코, 즉 ‘찬물 문어’라고 부른다. 이전에 ‘Octopus dofleini’나 ‘Paroctopus dofleini’라는 학명으로 불렸는데 1998년에 호크버그(Hochberg)가 다시 ‘Enteroctopus dofleini’로 명명했다.  
 
몸무게가 약 15kg정도 되면 생식기관이 발달하고 짝짓기를 한다. 수컷의 3번째 다리는 교접완(hectocotylus)인데 짝짓기 시 이 다리를 이용하여 정자를 암컷의 몸 안으로 넣는다. 짝짓기는 가을에 수심 20~100m에서 몇 시간 동안 한다. 수컷은 여러 마리의 암컷과 짝짓기를 하며, 정자가 들어있는 매우 큰 정포를 전달하는데 최대 길이 1m에 이른다. 암컷은 크기가 큰 수컷을 선호한다. 수컷은 짝짓기 후 몇 달 후에 죽는다.암컷은 알은 4~6월에 수심 13~30m 정도의 낮은 연안에서 낳는다. 
 
2만 내지 10만개의 알을 며칠에 걸쳐서 낳으며, 알이 부화할때까지 보호하고, 깨끗하게 유지하며, 다리를 이용해 신선한 물을 알에 흐르게 하여 산소를 공급해준다. 부화는 온도에 따라서 5달 내지 7달 혹은 그 이상이 걸린다. 그 동안 암컷은 먹이를 먹지 않으며, 알이 부화하기 전후에 죽는다. 만약 암컷의 보호가 없으면 알은 대부분 죽는다. 
 
부화한 유생은 물 표면으로 헤엄쳐 올라가 28~90일 동안 떠다니며 산다. 유생의 생존률은 정확히 알려지진 않았으나, 몸 길이 10mm가 될 때까지 1%가 살아남는다고 알려져 있다. 유생시기가 지나면 바다 밑으로 내려가 사는데 이 때의 몸무게는 3~5g, 몸길이는 50mm정도이다. 그 후에 빠르게 자라 1년 후에 0.5~1kg이 되고, 3년 후에는 10kg이 된다. 이 과정에서 역시 많은 문어가 다른 생물에 의해 잡아 먹히는데, 일부러 다리를 잘라서 포식자에게 줌으로써 잡아 먹히는 것을 피한다.
 
바위동굴을 중심으로 살아가는데, 여기에 알을 낳고 보호하며, 포식자로부터 도망칠 때도 이용한다. 문어는 밤에 사냥을 나가고 사냥 후에는 다시 자신의 동굴로 돌아온다. 작은 문어는 모래나 자갈에 적당한 구멍을 파서 사용하기도 한다. 연체동물과 갑각류를 주로 먹는다. 주로 게와 새우를 좋아하며, 그 밖에도 달팽이, 물고기, 다른 문어 등을 먹는다. 텃세를 부리지 않고 개체간에 계급도 형성하지 않는다. 만약 두 개체가 마주치면, 작은 개체가 물러남으로써 해결한다. 문어의 주 소비국은 일본으로, 세계의 총 어획고의 3분의 2에 맞는 약 14만톤을 소비하고 있고 그 다음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이다. 회, 튀김, 조림, 볶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된다. 
 
무척추 동물 중 가장 복잡한 뇌를 가졌다. 장기 기억과 단기 기억을 가지고 있으며,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 해결을 익힌다. 한번 어떤 문제를 해결하면 기억하여, 비슷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쉽게 해결한다. 
 
문어는 때때로 주변과 비슷한 색으로 변하거나 기분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데, 흰색은 공포, 붉은 색은 화가 났을때의 색깔이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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