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바다모래채취로 파괴되는 바다에 대한 경각심 담은 기고
“해양생태계의 보전은 인류가 삶을 지탱해 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

김명재 국립목포해양대 교수가 기고문을 통해 확대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과 바다모래 채취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28일 수협중앙회 공식블로그 ‘우리바다 푸른이야기’ (http://blog.naver.com/suhyup_nf)에 “해상풍력발전과 바다모래채취에 따른 해양환경피해”라는 제목으로 특별 기고를 게재했다.
 
김 교수는 기고문을 통해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해양생태계는 세대를 잇는 인류보전의 관점에서 철저하게 보존되고 관리돼야 한다”며 “해상풍력발전과 바다모래채취에 따른 해양생태계 파괴는 식량자원 감소와 어업인의 생계 위협으로 이어지며, 나아가서는 인류의 건강과 생존까지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풍력발전이 육지에서 진행될 때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바다로 넘어온 것인데, 해상풍력발전은 해수면 위는 물론 바다 저질 환경과 어류·해양포유류까지 영향을 미치며 육지에서보다 더 광범위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며 우리나라 보다 앞서 개발이 진행된 덴마크 남동부 발틱해의 풍력발전단지의 경우 개발이 시작된 후 서식하던 쇠돌고래가 모두 사라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음을 밝혔다.     
 
또 “해상풍력발전은 전력선 매설에 의한 환경파괴와 발전 시설에 사용된 방오도료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 등 설비의 설치 뿐 아니라 운영 후에도 피해가 발생한다”며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바다모래채취에 따른 문제점 또한 지적하며 그 해법으로 환경리사이클링 정책 도입을 제안했다. “바다모래 채취에 따른 피해는 치어 및 저서생물의 종류와 개체 수 변화, 부유사의 확산으로 인한 해초 및 치어의 성장장애 등이 있다”며 “환경재앙을 불러올 바닷모래채취 대신 일본과 같이 산업 폐기물을 재생 활용하는 것이 바른 해결책”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의 이번 기고는 해상풍력발전과 바다모래채취가 어민과 발전업자 또는 골재업자간의 갈등의 문제가 아니라 해양생태계의 보전은 인류가 삶을 지탱해 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라는 점을 환기시켜 읽는 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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