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임권 회장,“시대정신이 요구하는 수협법 개정, 꼭 이뤄달라”
내년 2월 24일 전후 선거 치러질 듯…회장 후보 5~6명 거론

벌써 4년이…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2015년 3월 수협회장에 취임하기 위해서 중앙회 2층 취임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이 사실상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수협은 빠르게 중앙회장 선거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김임권 회장은 지난 13일 연임을 지지해 준 전국 조합장들과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해양수산부 등에 13일 감사의 뜻을 전하며 차기 회장이 수협법 개정을 완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회장 연임을 골자로 하는 수협법 개정안은 최근 황주홍 농해수위원장의 대표 발의로 국회에 계류돼 있다. 그러나 김 회장은 “국회 회기 상 올해 안으로 법안 통과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연임 포기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상임위 법안심사 소위와 13일 전체회의가 국회 폐회로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협을 수협답게, 어민을 위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절차인 만큼 차질 없이 법 개정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조부와 선친에 이어 3대를 이어가는 뱃사람으로서 바다 덕분에 먹고 살아온 빚을 조금이나마 갚고자 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됐다”는 소회를 밝힌 김회장은 그 동안 연임제 추진 배경에 대해 “공적자금 상환, 바다모래 채취, 자원회복, 노량진현대화 등 많은 시간이 필요한 과제들이 산적한 반면 4년 임기로는 한계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민의 자조조직으로서 어민들에 의해 민주적으로 운영돼야하는 조직의 대표자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권리를 제한함으로써 수협의 자율성과 정체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개정을 주문했다.
 
하지만 임기 중 법 개정이 사실상 무산된 것에 대해 “여기까지가 제게 주어진 역할이었던 것 같다”며 “내년 25대 회장 선거를 통해 혜안과 경륜을 두루 갖춘 훌륭한 분이 선출돼  수협법 개정을 완수해 주길 간절히 고대한다”며 차질 없이 개정 작업 진행을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수협은 내년 2월 24일을 전후 해 수협회장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협회장 후보로는 부안수협 김진태, 경기남부 조성원, 대형기저 정연송, 대형선망 임준택, 후포수협 임추성조합장(이상 가나다 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출마를 고사하고 있지만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김형주 여수수협 조합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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