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석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 연구 결과 발표

제주지역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와 위생안전을 위해서는 품질.위생형 수산물 산지위판장 조성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제주연구원 좌민석 책임연구원은 정책과제로 수행된 '제주지역 품질.위생형 수산물 산지위판장 조성방안 연구'를 통해 제주지역에 적합한 품질.위생형 수산물 산지위판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16일 제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외 품질위생형 산지위판장 선진 사례조사를 조사하고 제주지역에 적합한 품질.위생형 수산물 산지위판장 조성 방안 및 산지위판장과 관광을 연계해 어촌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수행됐다.
 
산지위판장은 어획물 진열, 경매, 거래형성, 판매 및 대금결제, 저장 등 다양한기능을 하는 곳으로서 시설수준, 규모, 입지조건, 취급품목 등 지역별로 다른 상황이다.
 
대부분의 위판장은 시설 노후화, 내부위생 및 품질유지 시설 미흡 등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 및 품질 유지에도 취약한 실정으로, 최근에는 국내외적으로 고품질, 위생안전, 간편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 증가로 노후위판장에 대한 기능 강화 및 위판과정 효율성 제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제주지역의 경우에도 6개의 수협 수산물 산지위판장이 있으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위생적인 위판, 어획 수산물 신선도 유지를 위한시설 개선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 최근에는 젊은 청장년들이 대도시로 이동함으로써 산지위판장이 위치하고 있는 어촌은 고령화 추세 및 활력이 저하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러한 현상은 수산업의 쇠퇴 뿐만 아니라 어촌지역 쇠퇴에 따른 부작용으로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좌 연구원은 수산물의 신선도 유지 및 식품위생 확보를 위한 품질.위생형 산지위판장 조성 방안 및 산지위판장과 관광을 연계해 어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7가지의 정책적 제언을 제시했다.
 
먼저 좌 연구원은 위판장 시설 현대화를 제안했다.
품질.위생형 위판장 조성을 위해서는 밀폐 가능한 구조로 설계해 내부의 온도를 연중 18℃를 유지할 수 있는 저온시스템을 구축하고, 외부의 오염물질이나 해충, 설치류 등의 유입을 차단하는 등 위판장 시설을 HACCP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수산물 자동 선별기 도입으로 수산물 위생 처리 및 생력화하고 위판 수산물 단거리 운반(위판장 ↔ 냉동·냉장 창고, 소매업자 등) 수송용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해 위판장 내부 소음저감 및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현대화.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냉동.냉장 수산물의 자동 배송시스템(바코드 부착)을 적용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수산물의 저장, 입출, 배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위판장 시설.장비.품질 위생화를 위해 위판장 바닥작업을 근절해 바닥의 위판 수산물에 이물질 및 오염물질의 혼입을 방지하기 위해 위판장 내 작업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위판장에서 사용하는 해수는 이물질 여과 및 자외선 살균기로 살균한 해수를 사용해야 하며, 위판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어상자, 수조 등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해 나무상자, 스티로폼 상자에서 나오는 이물질로 인한 수산물 위생 저해를 방지하고, 위판장에 출입하는 관계자는 전원 위생장화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좌 연구원은 위판장 관광자원화를 제안했다.
산지위판장이 위치하고 있는 어촌지역은 고령화 추세 및 활력이 저하됨에 따라 위판장과 관광을 연계해 어촌지역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젊은 청장년들을 유입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위판(경매) 공간 이외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관람로를 설치해 위판장을 어촌의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고, 관광객이 산지위판장을 활용한 수산물 경매체험 프로그램, 수산물 요리.시식체험 등을 통해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며, 위판장 내부에 수산물 판매상가와 식당 등을 조성해 관광수입을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밖에도 좌 연구원은 △위판장 안전화 △제주형 품질.위생형 산지위판장 가이드라인 마련 △청정어항 조성사업과 연계 △지역 밀착형 생활 SOC사업과도 연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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