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선거’ 13일간 레이스 시작
9일 오전 0시부터 투표 당일까지 선거운동

 
수협회장 선거가 9일 오전 0시를 기해 본격 시작됐다.

경기도선관위는 지난 8일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진태 부안수협 조합장,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과 임추성 후포수협 조합장(가나다 순)이 8일 후보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감 후 과천에 있는 중앙선관위에서 기호 추첨을 해 임준택 조합장이 1번, 김진태 조합장이 2번, 임추성 조합장이 3번을 배정받았다.

김진태 조합장은 출마의 변에서 “일찍이 어업에 종사하면서 수협의 역할이 어업인에게, 수산업 발전에 얼마나 중요한 지 몸소 체험하고 인식해 왔다”며 “김임권 회장의 노력의 결과물이 조속한 시일 내 완성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했다.

임준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은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내세운 김임권 회장의 시대정신을 이어 나가 ‘더 강한 수협, 더 돈 되는 수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어업인들을 극진히 섬기며 그들에게 자부심이 되는 수협, 국민들이 신뢰하는 수협을 만들겠다”고 했다.

임추성 후포수협 조합장은 “작금의 수산업의 위기 상황을 해결할 의지와 능력 모두 갖췄다고 생각하기에 과감하게 중앙회장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며 “중앙회를 획기적으로 개혁해 우리 어촌을 돌아오는 복지어촌으로, 모여드는 복지 어촌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들은  9일 0시부터  시작해 13일간 레이스를 펼친 후 22일 92명(중앙회장 포함)의 투표인들로 부터 선택을 받게된다. 1차 투표 때 과반수 이상을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하게 되고 동수인 경우 연장자가 당선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회장 연임 문제가 국회에 오래 동안 계류되면서 후보들의 노출이 늦어진 데다 선거 제도 자체가 너무 닫혀 있어 이슈나 정책 선거가 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워 보인다. 게다가 조합장 선거와 선거 시기가 겹치면서 중앙회장 선거는 뒷전으로 물러났다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다.

힌 수산계 중진은 “수산계 가장 중요한 자리 중 하나인 수협중앙회장을 어떤 기준으로 뽑는 지 모르는 선거가 되고 있다”며 “선거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수협회장은 13만여명의 조합원과 3,000여명의 직원을 대표하며 3조5억원의 사업비를 쓰는 단체의 수장이며 명실공히 수산계를 대표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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