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장관 · 감임권 수협회장 퇴진 준비...“아쉬움 남을 듯”

O…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과 김임권수협중앙회장이 거의 비슷한 시기 퇴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묘한 인연과 함께 아쉬움이 남기도.

김영춘 장관은 해양수산계의 많은 기대를 안고 취임.  재직 시 해양진흥공사 설립 등 적지 않은 족적을 남기기도. 그러나 장관 재직 시 대권주자 반열에 올라서인지 신중하고 조심스런 행보를 보여 과감한 개혁을 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게다가 인사를 찔끔찔끔 해 해양수산부 인사가 뭐 이러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또 해양수산계는 파워가 있는 장관이 과감하게, 소신껏 인사를 해 해운과 수산의 벽을 허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가졌으나 해운은 해운, 수산은 수산이라는 기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아쉬움을 주기도.

김임권 수협회장도 역대 어느 회장보다 활발하게 활동을 했으나 내부 인사에서 실패를 해 빛이 반감되기도. 김 회장은 외부 네트워크가 잘 돼 있어 내부에서 잘만  받쳐만 줬다면 명 회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생기면서 동력이 떨어진 느낌.

그러나 김 회장은 자신의 연임을 뒤로 하면서 수협은행을 독립시키고 그의 선거 공약대로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만든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듯. 김 회장은 ‘바다모래 채취 반대’ 등 수협 사상 처음으로 정부에 수협 목소리를 강하게 전달해 국토해양부가 가지고 있던 모래채취 관련 권한을 국토해양부와 해양수산부로 이원화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으며 수협경영정상화를 통해 많은 수익을 내 정부 부채를 조기 상환할 수 있는 길을 만들기도.

어쨌든 두 사람은 퇴임이 가까우면서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모양새. 한 해양수산계 인사는 “기대가 컸던 두 사람인 만큼 평가가 인색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이런 무게감 있는 장관과 회장이 언제 다시 올 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표시.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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