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 직원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 직원의 침착하고도 신속한 대응과 어선의 협조로 화재사고 어선의 승선원 전원을 구조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7시 37분 경 후포 동방 약 77km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거진선적 연안호(29톤, 근해채낚기) 조타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무전기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연안호 선장이 휴대폰을 이용해 속초어업정보통신국에 구조 요청을 했다. 사고를 접수한 속초통신국에서는 구조기관에 즉시 연락함과 동시에 사고어선의 주변에 있는 다른 선박을 신속히 알아내어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통신국에서 운영 중인 ‘VHF-안전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승조호(29톤, 근해채낚기)에 구조 요청을 했으며, 화재상황을 몰랐던 승조호 선장은 통신국이 제공한 정보를 전적으로 믿고 따라줬다. 이 때문에 승조호를 중심으로 영복호, 해광호, 협성호 등 총 9척 거진선적 채낚기 어선들이 조업을 포기하고 사고현장으로 이동하는 자발적 단결력을 보였다.

 속초어업정보통신국은 “사고대응 매뉴얼에 따른 적절한 대응을 위해 매월 어선사고를 가정한 ‘해양사고 종합훈련’을 ‘VHF-안전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실시하고 있다”며 “수시로 상황근무자의 역량점검과 회의를 통해 365일 언제 발생할지 모를 해양사고에 대비하고 있어 이와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사고 접수자의 침착하고도 냉철한 판단력으로 승선원 전원 구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VHF-안전관리시스템’이란 선박에 설치된 위치발신장치(VHF-DSC, AIS, V-pass 등)에서 실시간으로 수신되는 위치정보를 지도상에 표현하는 것으로 조난 어선의 주변선박을 조회해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2014년부터 통신국에 도입, 해양사고 시 활용 중에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사고어선 연안호는 조타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무전기를 사용할 수 없던 최악의 상황 속에서 휴대폰으로 구조 요청 시 다른 기관에 연락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연안호 선장은 “사고 직후 생명이 달린 위급한 상황에서 제일 먼저 생각나고 찾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결국 통신국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인명구조에 앞장선 승조호 선장도 “통신국이 이끌어주고 지속적인 연락이 가능했기에 인근 선박의 자발적 지원을 유도해 인명피해가 없었다”며 통신국이 앞으로도 인명구조에 큰 역할이 돼 달라“고 부탁했다.

 이번 화재사고는 통신국과 어업인의 연결고리가 그저 무선 통신에 그치는 것이 아닌 어업인 안전조업교육, 어선 안전의 날 캠페인 등을 통해 쌓은 신뢰였음을 확인했으며 위급한 상황 속에서 찾는 첫 기관이 수협중앙회 어업정보통신국이라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속초어업정보통신국은 분석했다.

김정섭 속초어업정보통신국장은 “신속한 사고 대응과 어선의 적극적인 협조로 큰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었다”며 생계를 포기하고 동료 어업인의 안전을 위해 헌신적인 구조에 동참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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