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고수온내성 전복 선발용 유전자 마커 개발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전복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해 고수온에도 잘 견디는 전복을 선발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개발했다. 총 96개의 단일염기변이서열(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로 구성된 유전정보의 조합으로 전복의 고수온 내성 능력을 계산해 생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수과원은 밝혔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매년 여름철 고수온에 의한 양식장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고수온에 의한 양식전복 피해액은 136억 원으로 고수온 발생에 의한 전체 양식생물 피해액(604억 원)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속성장 전복 품종인 킹전복 개발에 이어 고수온에도 견디는 참전복 개발을 위한 선발육종 연구를 2008년부터 시작해 2014년에 고수온(32℃)에도 견딜 수 있는 육종참전복을 선발해 고수온내성 육종참전복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들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고수온내성 연관 유전자 마커를 개발했으며 고수온내성 육종참전복 생산에 활용했다. 유전자 마커를 이용할 경우 해당 목적 형질에 대한 당대검정이 가능해 후대검정에 소요되는 시간(전복의 경우 약 3년)을 절약할 수 있어 급격한 기후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또한 고수온내성 유전자 마커로 선별된 참전복이 현장 적용 시험을 거쳐 산업화로 연결된다면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에 의한 양식전복 생존율을 80% 이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전복의 유전체 정보를 이용해 생산한 고수온내성 육종참전복은 가두리 양식현장 적용 시험으로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후 전복종자보급센터를 통해 양식어민들에게 보급할 예정”이라며 “유전자 마커를 이용한 고수온 내성 모패선발 기술 또한 지자체 및 양식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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