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게라고도 한다. 옛 문헌에서는 해구(海毬), 해위(海蝟)라 하였다. 우리말로는 '밤송이조개'라고 하였는데, 《자산어보》에서는 보라성게를 한자로 '율구합(栗毬蛤)'이라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구살'이라고 부른다.

몸은 공 모양이거나 심장 모양으로 팔이 없다. 몸의 앞뒤에 방향성은 없으나, 상하의 구별은 있으며, 기관의 배열은 다섯 방향으로 대칭을 이룬다. 내부는 탄산칼슘 성분의 두꺼운 골판이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단단한 껍데기를 이루며, 그 위에 얇은 표피가 덮여있다. 입과 항문은 각각 몸의 아래쪽과 위쪽의 중앙에 위치한다. 입이 있는 부위인 위구부(圍口部)에 있는 가시는 이가 되며 내부에 '아리스토텔레스의 등불'이라고 하는 석회질의 억센 이빨로 된 저작기(咀嚼器)가 있다. 체표에는 갈래가시 또는 둥근가시가 있으며 가시에는 감각기능이 있다. 가시 사이에는 앞 끝에 빨판이 붙어 있는 관족이 뻗어 나와 있다. 이동 시 가시와 관족을 모두 사용한다.

식성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해조류나 바위에 붙어 사는 수생동물을 잡아먹는다. 자웅이체이며, 겉모습이 일정한 정형류와 보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다른 부정형류로 나뉜다. 정형류는 보라성게가, 부정형류는 염통성게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에 약 900종이 분포하며 한국에서는 약 30종이 서식한다. 나팔성게·흰수염성게 등은 몸 표면에 독주머니가 달린 가시를 가지고 있으며 한번 박히면 잘 빠지거나 부러지지 않는다. 찔리면 피부가 부어오르며 통증을 느낀다. 보라성게·분홍성게·말똥성게 등은 생식선에 독특한 향기가 있어 날것으로 먹거나 젓갈을 담가 술안주나 반찬으로 먹는다. 씁쓸한 맛이 있는 알은 술안주로 쓰이거나 초밥에 얹어 먹기도 하며, 죽을 끓여 먹는다. 한국의 남·동해안에서는 5∼6월 사이 보라성게가 많이 채취된다. <출처: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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