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양식광어 생산액 19.7%나 감소했다" “국내 양식업 보호위해 수산물수입관세 등 정부개입 필요”

최근 국내에서 생산되는 양식수산물의 수출물량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수입수산물은 급증하면서 제주산 양식광어가격 추락 등 국내산 양식업 보호를 위해 단기적으론 정부가 긴급관세 등을 적용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생산물량 조정과 함께 마케팅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오영훈 의원 등이 국회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수입수산물이 국내 양식생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토론회에서 백은영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식관측팀장은 “최근 10년 기준 생산비 이하로 광어의 산지가격이 형성된 지 3차례나 있었고 이같은 상황은 상당수 양식업에서 발생하는 등 이미 어류양식은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며 “특히 수입수산물 품목을 보면 제주산 광어와 경쟁관계인 연어의 수입물량이 상위 4위를 차지하며 이는 광어 수출금액보다 7배 많다”고 분석했다.

백 팀장은 또 “이같은 흐름은 양식어류 생산액의 감소로 이어져 10년간 광어 생산액은 19.7% 감소해 이미 전복과 김보다 낮은 3위 수준”이라며 “반면 수입연어는 10년새 수입물량이 10배 증가하는 등 어류수입량 급증의 주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어류수입량의 급증으로 국내 양식업 생존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무관세로 수입되는 연어 등에 대한 긴급관세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백 팀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생산자는 겨울철 트렌드로 자리잡은 방어처럼 광어도 기존 ‘회’라는 단순판매방식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마켓팅 판매전략을 주문하는 한편 특정시기 30~40% 정도의 수산물수입관세 적용 등 정부개입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외에도 생산비 절감형 양식시스템 구축, 안전한 먹을거리 제공을 위한 위생관리 강화, 활어중심의 시장 세분화, 노르웨이 등 선진국의 지원정책 등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토론에는 일본 하마다 에이지 전 동경수산대교수가 ‘수입농산물의 일본 대응실태’에 대한 발표도 함께 있었으며, 지정토론에는 제주대 이용돈 교수가 좌장으로 강연실 전남대학교 명예교수, 김양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조합장, 박영제 바다녹색산업연구소장,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탁희업 한국수산경제신문 편집국장, 한용선 제주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이 각각 토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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