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수산 기술 교류 시 용어 차이에 따른 혼선 최소화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남·북한 수산 전문용어 비교집」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남·북 간 수산분야의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제안되는 가운데 서로 사용하고 있는 수산용어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간 배경을 설명했다.

농업, 전기, 교육 등의 분야에서 오래 전부터 관련 용어 비교가 진행되었으나 수산분야는 이번이 처음이라 그 의미가 크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수산자원, 수산양식, 해양환경 등 6개 분야 전문가들이 TF팀을 구성해 자료집 발간을 위해 노력해 왔다. 

 TF팀은 2017년 2월에 결성돼 남·북한 수산용어 기초 자료와 관련 문헌조사, 관계기관 협의회를 통해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번 자료집에는 수산용어 464개, 어류 이름 579개 등 총1,043개 용어가 비교 수록되어 있다. 

재미난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하면, 우리가 부르는 ‘살오징어’를 북한에서는 ‘낙지’라고 부르고, ‘무지개송어’를 ‘칠색송어’라 부르며 사용하고 있다.

어류가 알 낳는 행동을 우리는 ‘산란’이라 표현하지만 북한에서는 ‘알낳이’, 동해에서 많이 생산되는 ‘가리비’를 북한에서는 ‘밥조개’라 부르는데 이는 불룩한 조개껍데기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에 발간한 「남·북 수산 전문용어 비교집」이 향후 남·북 수산 기술교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용어의 혼선을 조금이나마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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