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원장 오광남)이 내수면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가을철 수온 하강기에 맞춰 25일부터 이틀간 찾아가는 이동병원을 운영했다.

찾아가는 이동병원은 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검진과 양식관리 상담을 실시하며, 검진 대상은 민물장어, 메기, 동자개, 미꾸라지 등 내수면 품종이다.

전남 내수면 양식 중 민물장어는 295개소 115ha(전국 대비 58%)에서 연평균 5t의 실뱀장어를 입식해 6천129t이 생산되는(전국 대비 58%) 양식 전략 품종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다른 양식어종에 비해 질병에 의한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번 검진은 민물장어를 중점적으로 실시했다.

현장 질병 검진은 국립수산과학원과 합동으로 진행됐다. 세균, 기생충 검사와 함께 바이러스성혈관내피괴사증(VECNE) 검사를 집중 실시하고, 진단 결과는 어가 개별로 통보한다. 올 상반기 이동병원에서는 영광 양만장 등 6개 지역 17어가가 서비스를 받았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질병 검진과 함께 수산용의약품의 오남용 방지를 위한 전문가 진단·처방을 유도하고, 허가되지 않은 사용금지 약품 홍보를 하며, 양성관리 등의 현장 기술지원도 함께 추진했다.

오광남 원장은 “전남 양식어가를 위한 지속적인 현장서비스와 기술 보급으로 어가경영 소득 증대에 앞장서겠다”며 “나아가 양식생물이 건강하게 생산되도록 수산생물 질병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전남 수산생물의 질병 예방을 위해 병성감정, 방류 수산물검사, 수산 질병 예찰, 기생충 모니터링, 패류독소 조사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또 소비 수산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방사능, 증금속, 금지약품, 미생물 등 안전성 조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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