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금바리 친척' 고급어종 해륙양식장서 '쑥쑥'
충남수산자원연구소, "가두리서 성장률 최고"

고급어종이지만 양식하기가 까다로워 대량 양식이 불가능했던 '대왕범바리'의 양식산업화 가능성이 확인됐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27일 "대왕범바리 치어를 시험 연구한 결과 성장은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에서, 생존율은 미생물 활용 수산물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락이, 사료 효율은 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이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왕범바리는 고급어종을 대표하는 '다금바리'와 같은 '바리과' 어종으로 다금바리와 생김새나 식감이 비슷해 '다금바리 친척'으로 불리며 우럭이나 광어보다 2~3배 바싼 가격에 팔리고 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해 말부터 서해 연안 가두리 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어종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해 대왕범바리에 대한 시험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소는 대왕범바리 치어를 보령화력발전소 온배수 유수식 양식장에서 310g까지 키운 뒤,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 △바오이플락 △유수식 양식 등 세 곳에서 동시 양식을 실시해 성장도와 생존율 등을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천수만 가두리 양식은 6월 27일 310g이던 치어가 에서 80여일 만에 580g으로 성장, 하루 평균 3.4g씩 무게가 늘었다. 같은 기간 바이오플락의 경우 310g에서 565g으로 하루 3.07g, 온배수 유수식 양식은 310g에서 550g으로 하루 3.15g 씩 무게가 증가했다. 그 기간동안 성장률은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이 86.8%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천수만 가두리 양식은 수질에 따른 용존산소 부족, 태풍 등 외부 환경 문제 등으로 생존율과 사료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해결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존율은 바이오플락이 82.3%로, 사료 효율은 온배수 유수식이 66.6%(사료 100g 투입 시 66.6g 성장)로 가장 높았다.

도 연구소는 앞으로 도내 양식어가와 연구 협약을 맺고, 해수순환여과 양식 방법으로 대왕범바리에 대한 동절기 시험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일부에서 미비점이 발견되긴 했으나, 세 양식법 모두에서 대왕범바리가 질병 없이 잘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대왕범바리를 비롯한 새로운 어종에 대한 양식기술 개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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