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일부터 부산 영도구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등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등대: 천년의 불빛, 빛의 지문' 기획전을 연다.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질 이번 기획전은 등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등대의 보존 필요성과 지속가능한 활용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의 문을 여는 1부에서는 '등대와 항해'라는 주제로 등대의 기본 역할인 항로표지 기능을 중심으로 전시가 구성됐다. 또한 등대와 함께 항해의 필수품이었던 망원경, 나침판 등의 항해도구가 전시되며, 과거에 등대 역할을 대신했던 연안의 횃불과 관련된 문헌자료 등도 소개된다. 

2부 '세계 등대와 과학기술'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전에 세워진 고대 이집트의 파로스 등대와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꼽히는 중세 프랑스의 코르두앙 등대,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등대 등 등대의 발전사를 소개한다. 횃불에서 LED로 발전해 온 램프와 렌즈 등 등명기의 발달과정과 등대를 관리하는 국내외 등대원의 삶도 소개된다.

 3부인 '세계 등대와 예술'에서는 등대를 소재로한 예술작품이 전시된다. 클로드 모네의 '옹플뢰르, 보트를 해변으로 끌어올리기', 조르주 쇠라의 '옹플뢰르의 등대', 피트 몬드리안의 '베스트카펠레의 등대' 등의 회화 작품과 현재 활발하게 활동중인 일러스트레이터인 라민의 작품도 전시된다.

김광용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과장은 "등대는 인류가 만들어 낸 최고의 발명품 중 하나로,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함께해 왔다"며, "이번 기획전이 등대의 가치를 알리고, 등대가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