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수요 급증 대게값 껑충 도매시장 평균경락가 5만원 중반 11월의 2배

젊은층에서 특별식으로 각광 받고 있는 대게가 물량 부족으로 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대게 물량부족은 중국인들이 국제시장에서 물량을 싹쓸이 하는 데다 연말연시 시즌을 맞아 국내에도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지난 4일 대게의 평균경락가는 kg당 최상급이 5만5천원, 품질이 낮은 것은 4만원 선이었다. 경락된 대게는 활어 판매장에서 6만원 수준에 팔렸다. 이는 지난 11월 셋째주인 kg당 2만4천원, 넷째주 3만8300원보다 2~3배 오른 가격이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의 대게 경락가 상승은 반입되는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게 반입량은 지난 11월 둘째주 5톤을 기점으로 갈수록 줄어 셋째주에는 2,7톤,넷째주에는 1,3톤밖에 반입되지 않았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쇠는 동남아 국가의 수요와 중국에서의 수요가 늘어난 까닭에 수입 물량이 준 까닭"이라고 말했다.

구리농수산물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4일 경락가가 kg당 5만2천원선에서 형성돼 판매장에서는 6만원선에 팔렸다. 이는 11월 평균경락가인 4만4천원선에서 20% 가량 오른 것이다. 구리시장 관계자는 "11월말과 12월초 들어서며 대게 값이 오른 것은 연말 행사가 많아질 것을 예상해 소매상과 음식점 등이 물량 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수산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645톤이었던 대게의 수입물량은 올 10월에는 558톤으로 13.6%가 준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왕게(킹크랩)는 15.5톤에서 1.2톤으로 무려 10분의 1토막이 났다. 수산무역협회 관계자도 "대게 유통 흐름을 더 들여봐야 하겠지만 중국에서의 수요가 급증한 까닭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윤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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