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봉현 전 인천항만공사 사장 유력…“낙하산 인사” 여론 주목
수협은행 1·2인자 모두 외인부대

O…공모 중인 수협은행 상임감사가 ‘해수부 몫’으로 굳어지는 분위기. 감사 공모 마감 기간(10일)이 아직 남아 있지만 이미 ‘내정’ 얘기가 나돌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기도.

현재 강력히 거론되는 사람은 남 모 전인천항만공사 사장. 임기 3달을 남겨두고 퇴임하면서 그만 둔 이유를 놓고 이런저런 얘기가 나왔으나 결국 수협은행 상임감사로 가기 위한 수순을 밟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기도.

그러나 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아 착륙까지엔 상당한 진통이 따를 수도 있을 듯. 왜냐면 수협은행 감사 인사가 수협은행에 대한 감독이나 감시를 위한 인사가 아니라 해양수산부 OB 자리를 만들기 위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 해양수산부는 당초 최 모 전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을 수협은행 감사에 보내려고 했으나 그가 취업 심사에 걸리면서 일이 꼬였던 것. 그래서 생각한 게 취업심사에 걸리지 않을 사람을 빼고 그 자리에 최 모 전실장을 보내려 한 것 외에 다른 의미가 없다는 게 중론. 해양수산부가 남 모 전 사장을 이 자리에 보내려고 한 것은 남 전사장이 크게 욕심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이기도. 이는 남 모 전사장이 이다음 해양수산부가 자리가 필요하다고 얘기할 때 임기를 고집하지 않고 후배들에게 선뜻 빼줄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기 때문.

따라서 남 전사장이 감사로 갈 경우 임기는 다 채우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이기도.

문제는 해양수산부가 이런 구도에서 사람을 내려 보내는 것을 수협은행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한 수산계 인사는 “이런 인사가 인사의 적정성, 업무의 전문성 등을 감안한 인사라고 누가 생각하겠느냐”며 “낙하산 인사에 대한 강한 반발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 또 다른 변수는 남 모 전사장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하는 데 심사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서 변수로 작용할 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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