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유기산 대체약품 개발도 시급
본지 신년특집 좌담회서 참석자들 주장

TAC에 참여하고 있는 일부 어선어업자들은 TAC 미참여어선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김 양식 어업인들은 정부의 유기산 정책을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구랍 16일 ‘한국수산업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해양수산부에서 가진 ‘수산신문 2020 특집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안을 요구했다.

이날 좌담회에 참석한 정연송 대형기저조합장은 “똑 같은 오징어를 잡는데 어떤 어선은 TAC가 적용되고 어떤 어선은 적용되지 않는다면 형평에 문제가 있다”며 “미참여 어선들에게는 강력한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징어를 주 체포어업으로 하지 않는 어선들은 TAC가 적용되지 않아 마음대로 오징어를 잡아도 되고 오징어를 주체포 어업으로 조업하는 어선들만 TAC를 적용해선 안 된다”며 “이를 개혁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어업인 스스로도 해결방법을 찾지 못하면 수산산업은 희망이 없다”고 했다.

김 양식과 관련, 이홍재 고흥군수협 조합장은 “김 양식에 가장 주요한 관건이 산 처리 문제다”며 “94년부터 공급하고 있는 정부 유기산 제도는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은 한사람 목소리가 아니다. 고흥반도에서 부산 녹산까지 남해안 서해안을 거쳐 모든 어민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얘기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기산은 가격의 적정성과 적법성, 이미지 개선도 있어야 하며 안정성이 있어야 하는 데 효능도 없고 가격이 무기산보다 여덟 배 정도 비싸다”고 대체약품 개발을 요구했다.

그는 또 “전라도 쪽에서는 양이 많은 슈퍼 김만을 생산하고 있어 다른 김들이 도태되고 있다”며 “양산 위주의 김 생산을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용석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학계와 연구기관을 통해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며 “정부가 해당 업종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했다. 또 김양식 시 산처리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기산 사용은 어업인들 시선에 맞춰져 있다”며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서 종합적인 문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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