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새해를 맞이하여 수산인 여러분의 하시는 일이 번창하시고,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지난해 우리 수산업계는 노르웨이산 연어와 일본산 방어의 횟감시장 잠식으로 양식어류 소비자 가격이 1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국산 수산물의 전반적인 가격형성에도 악영향을 초래했습니다.

또한 2015년 이후 평행선을 달리는 한‧일 어업협상이 지난해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대형선망어업 등 수산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는 한편 바닷모래 채취,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 등 해묵은 난제들이 여전했습니다.

이러한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해 초 ‘수산혁신 2030 계획’을 확정 발표하는 한편󰡐어촌뉴딜 300사업󰡑의 본격 추진을 통해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어촌의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정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수산물 선물 상한액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고, 불합리한 소득세법 개정을 위해 수산단체와 어업인들이 힘을 모아 서명운동을 추진하여 25만여명의 서명부를 마련, 여야 정당과 국회에 전달한 것은 우리 수산계의 단합된 힘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수산회는 새해에도 우리 수산식품의 소비촉진과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수출통합브랜드 ‘K ‧ FISH’ 활성화에 매진하는 한편 우리 수산업이 희망있는 산업으로 재도약하는데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비록 새해도 우리 수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 수산계가 시급히 해소해야 할 수산정책 현안과제를 수렴해 여러 수산단체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힘을 모으겠습니다.

아무쪼록 경자년 새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우리 수산업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수산인 여러분의 지혜와 슬기를 모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금년 한해 수산인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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