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 오징어 · 가을연어 등 줄줄이 생산 부진
꽁치 50년 만에 최저…오징어도 역대 최저보다 못해
가을연어 어획량도 41년 만에 5만 톤 수준 붕괴

일본도 꽁치 생산량 큰 폭 감소
꽁치 생산량, 5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의 연간 꽁치 생산량은 1950년 후반 50만 톤을 기록했으며, 2000~2014년에도 20만 톤 내외를 어획했다. 그러나 최근 자원 감소 및 어장 원격화 등의 영향으로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일본 전국 꽁치봉수망어협에 따르면, 2019년 11월 말 기준 일본 꽁치 누적생산량은 전년 비 68% 감소한 3만 7,715톤이었다. 12월 어획량이 전년(1,741톤)과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올해 꽁치 생산량은 역 최저인 4만 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생산량이 줄면서 생산금액(122억 3,285만 엔)도 전년 동기 비 45% 감소했으며, 평균단가는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비 1.7배 상승한 10kg당 3,243엔에 형성됐다.
한편 꽁치 자원량 추정결과, 1년 미만의 소형어 비율(73%)은 작년(52%)보다 높았으며, 1년 이상 개체의 평균 체중(마리당 100~110g)도 작년(마리당 140g)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 오징어 역시 생산 감소 계속
오징어도 생산량 감소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일본 어업정보 서비스센터에 따르면, 2019년 9월까지 오징어 생산량은 1만 9,124톤으로 역대 최저였던 2018년(2만 5,399톤) 동기보다 적었다. 11월 오징어 생산량이 작년 동월에 비해 크게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간 생산량은 전년(4만 1,697톤)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태평양 겨울계군의 오징어 자원 감소가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올해 고수온으로 오징어 어군의 남하회유가 늦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내 오징어 어획 부진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오징어 생산 부진으로, 2018년 일본의 연간 오징어 총 공급량(19만 4,430톤)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4년 이후 처음으로 20만 톤 이하로 떨어진 바 있다. 올해 공급량도 일본 내 생산 부진이 이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산 오징어 수입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작년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 가을연어 어획량도 크게 부진
가을연어 어획량도 41년 만에 5만 톤 수준이 붕괴됐다.
일본의 가을연어 생산량은 2003년 20만 톤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7년에는 5만800톤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17년보다도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최저 생산량을 기록한 1978년(4만 4,019톤) 이후 41년만이다. 홋카이도 연합 해구어업 조정위원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홋카이도 가을연어 어획량은 4만 5,025톤으로 전년 동기 비 34% 감소했다. 12월에도 일부 지역 에서 어획을 이어갈 예정이나, 주요 해구에서의 어기가 종료되었기 때문에 추가적인 생산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어 소비 부진 등으로 어기 초 산지가격은 전년 비 20~30% 낮았으나, 어획 부진이 이어 짐에 따라 10월 중순 이후 오름세를 보였다.

■ 국내 연근해 어업 생산량도 마찬가지
2019년 일본의 대중성 어종 생산량은 주요 품목별로 5만 톤 이하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연근해 고등어 생산량이 평년 동기 대비 40% 적었고, 오징어도 평년 대비 60% 가까이 줄면서 국내 주요 중성 어종 누적생산량(1~11월)이 크게 감소해 소비자가격이 급등하는 등 수급 불균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수급불안정 뿐만 아니라 생산자, 유통업자, 제빙, 운송, 자재 등 수산 부문 다양한 업계 종사자들은 경영상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의 어업생산 부진 현상은 최근 그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일본의 정책적 응은 우리나라 업계의 주요 관심 사항이다. 특히 오징어 및 고등어 관련 정책은 우리나라 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보여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효녕 KMI수산업관측센터 대중어관측팀 전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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