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코로나바이러스 영향권 안에 진입...28일 현재, 물량은 늘고 금액은 감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對중국 수산물 수출에 서서히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대중 수산물 수출 동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8일까지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은 물량으로는 1만3,107톤, 금액으로는 2,928만1,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물량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73.2%가 늘어난 것이며 금액으로는 31.7%가 줄었다. 물량에 비해 금액이 감소한 것은 재고누적과 신종코로나 영향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고등어 청어 갈치 등 일부 품목이 물량과 금액이 늘어났을 뿐 대부분 수산물은 물량과 금액이 떨어졌다. 고등어는 물랑으로는 5,551톤, 금액으로는 395만4,000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물량으로는 전년 동기에 비해 10배 가량, 금액으로는 4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청어는 3,112톤, 218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물량으로는 16배, 금액으로는 30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갈치도 318톤 어치를 수출해 약 6배(571%)가, 연어 역시 166톤 어치를 수출해 비슷한 증가율(572%)을 보였다.

반면 넙치는 138톤을 수출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1.8%가 감소했다. 금액으로도 25만7,000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88.7%가 줄었다. 참치 역시 124톤, 63만5,000달러 어치를 수출해 물량으로는 61.9%, 금액으로는 68%가 감소했다. 특히 ‘검은 황금’으로 불리며 수출 신장을 주도하던 김은 213톤, 598만달러 어치를 수출해 전년 동기에 비해 물량으로는 49.4%, 금액으로는 40.9%가 줄었다. 그러나 신종바이러스 사태가 이달 하순에 들어서면서 급격히 확산돼 對중수산물 수출은 앞으로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김성희 수출가공과장은 “아직까지는 對중수산물 수출이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면서도 “서서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영향권 안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데다 앞으로 이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영주>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