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다시마, 산업화의 길’주제로 세미나 개최
기존의 원물 형태 수출보다 가공제품 양산 필요

수협중앙회 수산경제연구원은 18일 10층 회의실에서 최근 재고급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시마 양식어가의 경영안정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수협중앙회 홍진근 대표이사와 완도금일수협 서광재 조합장을 비롯한 수협 임직원, 다시마 수출 전문업체 ㈜동선무역의 김학영 대표, 카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이석준 교수가 참석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이창수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다시마 양식업 개황’ 연구결과를 보고했고, 이어 동선무역 김 대표가 ‘다시마 수출을 위한 당면과제 및 개선 방향’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다시마 생산량은 전복 양식이 늘어난 2004년을 기점으로 급증해 지난해에는 김과 미역 생산량마저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복 먹이로 사용되는 다시마 수요가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복 소비가 위축되면 다시마 재고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생산구조가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식용 수요를 확대해야 하지만 상품화의 한계로 인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수출용 상품 개발 등을 통해 다시마 소비량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기존의 원물 형태 수출만이 아닌 가공제품 개발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필요성에 주목하고 상품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홍 대표이사는 “올해 양식어업지원단 신설과 더불어 수협도 양식 산업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장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인 만큼 다시마 시장이 김 시장만큼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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