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수협의 금융사고가 또 다시 터졌다.

경주수협 40대 금융담당 여직원이 고객들이 맡긴 예금 수십억 원을 몰래 빼돌린 것으로 드러나 기관이 자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주시수협 등에 따르면 감포읍 본점 소속 A(여·45)씨가 같은 마을 주민 수십 명의 계좌를 관리하면서 10억~30억 원대의 예금을 주식투자 등에 유용했다는 것. 정확한 피해 금액은 자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7일 한 고객이 예금을 찾으러 오면서 발각됐는 데 노인층인 피해자들은 주로 같은 마을에서 오랫동안 함께 살고 있어 A씨를 믿고 돈을 맡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를 키운 것은 직원 대다수가 2~3년이 지나면 인사이동을 하게 되는데 A씨는 6~7년째 한자리에서 근무했으며, 최근에 대출 관련 부서로 이동하면서 불거졌다는 것이다.

경주시수협은 23일 중앙회 자체 감사를 통해 정확한 횡령 금액과 계좌 수를 파악하고 A씨를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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