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슨(Nielsen)이 중국, 홍콩, 대만, 한국, 일본,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 6,000명 이상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난 3월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종결 후 정상적으로 돌아오더라도 아시아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영구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확산 전과 비교해 더 자주 집에서 식사할 것 인가”라는 설문에 중국 응답자의 86%, 홍콩 응답자의 77%, 한국·말레이시아·베트남 응답자의 62%가 “그렇다”고 답했다.

외식 축소 가정에서 더 많이 식사 응답

 이 설문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어려움을 겪는 소매업 특히 식음료 분야에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닐슨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확실히 소비자의 태도와 행동이 변했다. 소비자들이 외식을 완전히 중단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코로나19에 의한 영향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가정에서 ‘더욱 자주’ 먹을 것으로 예상 된다. 전반적인 아시아의 소비자 행동은 분명히 변했으며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일상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소비자의 행동은 아마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설문 조사에 포함된 다수의 아시아 국가의 시장 트렌드(market trend)에 따르면 소비재 판매는 1월 말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이후 매주 평균 20% 이상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관계자는 “이 결과는 소비자의 행동이 ‘활동적인 생활 방식(on the go lifestyle)’에서 ‘가정에서 안전한 소비(safe in-home consumption)’트렌드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가정에서의 요리 증가 추세는 홍콩에 본사를 둔 요리 레시피 공유 플랫폼인 ‘데이 데이쿡(DayDayCook)’ 이용자 증가를 통해 알 수 있다. 2020년 3월의 월간 이용자 수는 1월과 비교하여 약 50% 증가했다. 데이데이쿡 운영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의 식품 구매 패턴에도 큰 변화가 있었다. 티몰(Tmall) 소비자들의 간식, 견과류와 같은 비필수 식품의 구매 비율이 코로나19 확산 전 73.4%에서 확산 이후에는 22%로 급격하게 감소한 반면, 쌀, 면, 식용유, 조미료와 같은 필수 식품의 구매는 26.3%에서 67.7%로 확연히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데이데이쿡은 월 40만 명 이상 이용하는 홍콩 최대 요리 레시피 공유 플랫폼으로 홍콩에 본사, 중국 상하이에 지사를 운영하며 중국어(간체, 번체), 영어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음. 김밥, 부대찌개, 삼계탕 등 다양한 한식 레시피도 공유되고 있다.

소비 습관 변화

 전략 컨설팅회사인 OC&C 관계자는 “가정에서 식사를 하는 소비자가 증가함에 따라 외식 업계는 매장 운영을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 소매 업계도 실제 매장의 역할, 매장 위치, 운영 방식, 제공 서비스 등에 새롭게 생각해야 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는 새롭고 혁신적인 소비로 이어지고 이에 익숙해진 소비 습관으로 인해 코로나19 이후에도 트렌드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참여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실시간 방송은 소비자와 판매자 양측 모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출처: South China Morning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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