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두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

코로나로 어려움 해소위해 2조 8천억원 신속 지원
제3차 추경 수산물 소비촉진 수출업계 지원예산 편성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생산자 스마트 유통역량 제고

 

 올해 여름에는 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온 몸에 머드를 바르고 즐기는 모습을 보기 힘들 예정이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매년 백만명이 넘는 인파가 찾는다는 보령 머드축제가 취소된다고 한다. 밀집도가 높은 대형 축제를 진행하기에는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가상현실 머드 체험전, 영상플랫폼 중계와 같은 온라인 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코로나19로 확산되고 있는 온라인 경제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수산업계 위기 극복 지원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바꾸고 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속되며, 재택근무 확산과 회식문화 자제 등 일상 생활이 달라지고 있다. 그 여파로 인해 수산업도 경기변동에 밀접한 양식생산업계와 수산물 수출업계, 영세 어업인 등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부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지원대책을 세우고 적극적인 어업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긴급경영안정자금 200억원을 비롯한 경영회생자금, 정책자금 금리 인화와 함께, 총 2조 8천억원에 달하는 정책자금을 신속히 집행하고 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비촉진 행사와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 등을 통해 지금까지 140억원을 상회하는 판매증대를 이끌어 냈다. 수산물 수출업계를 위해서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지원하고, 해외 주요 온라인 마켓, 홈쇼핑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과 편의점, 배달시장 등 최근 성장하고 있는 현지 수출시장 공략도 지원하고 있다.

비대면 등에 강한 수산업 육성
 정부가 마련한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에는 총 261억원의 수산물 소비촉진과 수출업계 지원예산을 편성하는 등 앞으로도 현장과 꾸준한 소통을 지속하며 어업인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해 갈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수산업에 가져올 변화는 무궁무진하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회를 판매하고, 수산식품의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신선 수산식품 배달판매와 같은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이러한 변화를 수산업의 도약과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이다.

 수요자가 중심이 되는 온라인 경제의 확산에 대응해 소비 접점에 있는 수산물 유통과 판매 방식을 다변화하고, 저온 유통과 직거래 시스템도 강화하겠다.
 또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생산자의 스마트 유통역량을 높이는 등 수산분야 온래인 거래를 선도할 것이다. 앵커샵, 활어회 픽업 매장과 같이 소비자가 쉽게 찾을 수 있는 판매처를 늘리고, 소비자와 생산자 사이의 유통단계를 간소화하기 위한 로컬매장에 수산물 입점을 확대하는 등 직거래 채널도 강화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저온유통시스템, 권역별산지거점 물류센터도 구축해나가고자 한다.

 소비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가정간편식, 밀키트 등 가공식품 개발을 지원하고, 중소·중견 식품가공업체를 대상으로 멸균·포장·전처리 등 자동화 장비를 지원하는 한편, 거점단지 구축 등 역량강화도 추진한다.

 수산물 수출 경쟁력도 꾸준히 높여갈 것이다. 영상 수출상담회 개최, 해외 주요 온라인 마트에 K·FISH 전용관 운영 등 온라인 마케팅과 편의점, 배달시장, 외식매장 등 맞춤형 공략으로 K·FISH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갈 것이다.

환경친화적 생산체계 구축
 AI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하여,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수산업 생산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AI 전자어획보고 시스템을 통해 적정수준의 어획량을 유지하고, 양식분야에서는 아쿠아팜 4.0 등 프로젝트를 통해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와 동시에 「연근해 어업관리체계 개편」과 「양식혁신 2030 계획」에 따라 수산자원과 공존하는 환경친화적 수산업 생산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과학적인 데이터에 근거하여 연근해어업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부여함으로써, 자원과 공존하는 어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청정어장 재생사업과 친환경 어구 보급 확대 등 수산업계가 스스로 참여하는 친환경적인 양식생산 체계 구축으로 소비자가 신뢰하는 위생적인 양식수산물을 생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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