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수온 평년보다 0.5∼1.0℃ 가량 높을 것 전망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전남권 해역의 현재 수온이 지난해 보다 1℃ 가량 높아짐에 따라 특히 고수온에 취약한 양식전복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육관리에 만전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APEC 기후센터 등 기상예측 관련 기관에서는 올 여름 세력이 강한 대마난류의 영향으로 수온이 평년에 비해 0.5∼1.0℃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남 해역에서 양식전복은 매우 중요한 산업으로 지난해 생산량은 18,550톤(생산액 6,000억원)이었으며, 생산량의 99%를 전남권이 차지하고 있다.

 전남 해역의 지난해 7월초 수온이 20℃였던 것에 비해 올해는 6월 하순 수온이 20℃ 전후를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여름철 고수온이 오기 전에 전복 양식장의 시설 점검은 물론 대량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양식전복은 고수온에 의한 영향으로 조기 산란을 하게 되며, 산란과 고수온 적응을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체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생리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리고 좁은 해역에 전복양식장이 밀집돼 있으면 조류 소통이 원활치 않을 뿐만 아니라 방란·방정된 전복의 알이 가두리 내 정체되어 부패함에 따라 수중의 용존산소가 고갈돼 폐사량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처럼 여름철 고수온 시기에 양식전복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원활한 조류소통을 확보해 어장 내 용존산소량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

 전복의 서식처인 쉘터와 가두리망에 붙은 이물질 제거 및 청소, 전복 크기에 적절한 가두리망 교체, 사육밀도 조절 등이 필요하다.
 또한 수온이 23℃ 이상일 때는 전복의 먹이인 다시마가 녹아 수질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가두리 내 먹이가 남지 않도록 조금씩 자주 공급하는 것이 좋으며, 수온이 25℃ 이상일 때는 먹이공급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수산재해를 막을 수는 없겠으나 대량폐사와 같은 경제적인 피해는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면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여름철 고수온기를 앞두고 수과원에서 배포한 「전복 사육관리 매뉴얼」을 참조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관리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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