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건조금액 50%인 60억원 지원…노후 원양어선 안전 향상 기대

아그네스 110호

 해양수산부는 17일 오후 3시 부산 사하구 강남조선에서 원양어선 안전펀드 1호 지원 선박인 ‘아그네스 110호’의 진수·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선사인 아그네스와 건조사인 강남조선의 대표이사, 해양수산부 관계자 및 기타 업·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원양어선은 1970~90년대에 건조된 선박이 많아 노후화로 인한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다. 또 선원 복지에 관한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올해 1월 ‘원양어선 안전·복지 개선대책’을 발표하고 ‘근무하고 싶은 쾌적하고 안전한 원양어선’이라는 비전 아래 수입 중고어선 검사기준 강화, 육상휴식기 도입 등 어선안전과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과제들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 대책의 일환으로 2023년까지 총 1,700억원(정부 출자 850억원) 규모의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조성해 노후 원양어선의 대체 건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진수·명명식을 갖는 아그네스 110호는 원양어선 안전펀드 지원사업의 첫 번째 성과물이다. 해양수산부는 지원 대상사업자인 아그네스 수산에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건조금액의 50%인 60억원을 지원했다.

 아그네스 110호는 대서양과 태평양에서 오징어를 주로 조업하는 원양 채낚기어선으로, 1974년 건조된 기존 선박 ‘아그네스 105호’를 대체 건조한 것이다. 아그네스 110호는 이번 진수·명명식 이후 마무리 공정을 마치고 오는 11월 취항해 12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어업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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