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4893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톤 늘어나
금액 4억여원 증가…수급 불안 가격 상승 예상

노량진수산시장이 긴 장마와 태풍 속에서도 수산물 출하량이 줄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에 태풍까지 겹쳐 조업 횟수가 크게 줄었지만 수도권 도매시장의 수산물 출하량은 오히려 전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마가 집중된 최근 10여일 간 갈치, 오징어,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의 수산물 도매가격은 오름세를 타고 있다.

 12일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8월 10일 현재 수산물 출하량은 4,893톤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8톤이 늘었다. 긴 장마와 태풍까지 겹쳤는데도 불구하고 물량이 줄지 않은 것이다. 금액도 291억 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4억 1,300만원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11일 기준 제주산 생갈치 10마리 평균 경매가격은 7만 8,100원으로, 1주일 전과 비교해 34% 올랐다. 태안 안흥산 생오징어 20마리 평균 경매가도 지난 4일 4만 1,400원에서 11일 5만 8,300원으로 41% 상승했다.
생고등어는 10~12마리 평균 경매가가 지난달 30일 1만 8,000원에서 이달 6일 4만 5,000원으로 150%나 뛰었다. 생고등어는 물량 부족으로 지난 7일 이후 경매량이 거의 없는 상태다. 고등어 조업이 지난주 내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수협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장마와 태풍 등으로 출하량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출하량이 늘었다”며 “앞으로도 산지 출하독려 등을 통해 출하량과 경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수산물 가격에 대해서는 “비성수기이지만 당분간은 보합 내지 강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시장 한 중도매인은 “앞으로도 태풍 등 기후 환경 변화로 조업일수가 줄 경우 공급량 감소로 전반적인 수산물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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