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지난해 동기 대비 89~99% 수준 예상
꽃게 자원량 감소 꽃게 자원관리 시급한 상황

 

 우리나라 꽃게 주산지인 인천해역의 올해 가을어기 꽃게 생산량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서해 인천해역의 올해 가을어기 꽃게 생산량을 2,563~2,833톤으로 전망한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생산량인 2,873톤의 89~99% 수준에 해당하는 것으로, 올해는 전년수준을 약간 밑돌거나 많게는 약 11%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어기 전망치는 지난어기 꽃게 실제 어획량, 꽃게 추정자원량, 해역내 수온변화 등 꽃게 서식처 환경요인 변화와 꽃게 어린 유생 분포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동기 꽃게 주서식층인 서해 저층수온 및 산란기 인천해역 표층수온 모두 전년대비 각각 0.3℃, 0.2℃ 정도 소폭 감소했다. 또한 지난해 여름철 꽃게 초기가입자원에 해당하는 유생의 분포밀도도 4,614개체/1,000㎥로, 그 전년에 비해 약 29% 정도 감소하고 있어 이번 가을어기 꽃게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꽃게 어망수급 불안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 연평해역의 꽃게 조업환경이 예년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향후 인천해역 꽃게 조업환경 개선 여부도 올 가을 인천 지역 꽃게 생산량 증감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장은 "최근 서해 인천해역의 꽃게 자원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체계적인 꽃게 자원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가을어기 동안 꽃게 자원동향 모니터링을 실시함은 물론 꽃게 자원회복을 위한 다양한 연구들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꽃게 금어기가 끝나가면서 인천해역은 지난 21일부터,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 지역은 9월부터 가을어기가 시작된다. 과거 인천해역의 가을어기 꽃게 어획량을 보면 2009년에 1만 2,484톤으로 최대 어획을 보인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가을어기는 2,873톤으로 최근 1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