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도 표면적으로는 같은 논리..."정말 그럴지는 여전히 의문"
위원장 자리 놓고 싸움은 왜?

O…수협은행 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가 지난 17일 2차 회의를 열고 선출 방법과 공모 일정을 확정. 공모는 21~25일까지 5일간. 이는 지난번 이동빈 행장 선임 때보다 이틀이 적은 것.

1차 회의 때 위원장 자리를 놓고 추천위원 간 기싸움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이날 위원장을 선출하고 14일부터 일주일간 공모를 할 수 있었는데 추천위원 간 갈등으로 애궂은 공모자들만 시간적으로 손해를 본 셈.

 이날 2차회의는 지난 11일 1차회의에서 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한 채 파행돼 그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 속에서 열렸으나 수협 측 사외이사들이 기재부 출신 김윤석 사외이사에게 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면서 분위기가 나아진 것으로 알려지기도. 하지만 처음 회의가 시작할 때는 분위기가 살벌 했다는 게 참석자들 얘기.

 행장 추천은 통상적으로 공모가 시작됐다고 해도 대부분 응모자들이 미리 응모하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 날인 25일 뚜껑을 열어 봐야 판세를 읽을 수 있을 듯.

 해양수산부는 여전히 “공모자 중 능력있는 사람을 추천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 수협중앙회 역시 같은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그럴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게 중론.

 이는 중앙회가 이 자리를 쉽게 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 더욱이 현행 추천제도로는 중앙회 힘이 막강해 행장을 자기 의도대로 만들 수는 없어도 못하게는 할 수 있어 어떤 결론을 만들어 낼지 벌써부터 궁금.

 어쨌든 정부 측이 위원장 자리를 놓고 기싸움을 벌인 의도가 단순히 수협은행장 임기 단축에 대한  불쾌감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지, 또 수협 측이 위원장 자리를 강력히 원한 이유가  단순히 과거 관행 때문인지, 다른 의도가 있는지는 조만간 인선 과정에서 들어날 것으로 보이기도.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