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되고 있는 8개국 갈치 3종(種), 5개 그룹으로 구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NIFS, 원장 최완현)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갈치류가 어떤 종(種)인지 신속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유전자 판별방법(유전자마커)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다중 PCR법을 활용해 갈치류의 종(種)을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방법은 없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염기서열 분석법을 이용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8개국(국내산 포함) 갈치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한 후 다중 PCR법을 이용해 갈치류의 종을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마커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생물의 종 동정에는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해 참조서열(reference sequence)과 비교하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법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염기서열 분석법은 DNA 추출부터 유전자 비교까지 총 8단계로 나뉘어져 있어 약 3일이 소요되는 반면, 다중 PCR법은 총 3단계로 7시간 이내에 분석이 끝나므로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수산물 수입이 증가하면서 생김새가 비슷한 외국산 갈치가 처리(토막)되어 유통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갈치는 국내에서 연간 약 4만 3,000톤이 어획되고 있으며, 매년 1만 6,000여톤(약 27%)이 수입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새로 개발한 갈치의 유전자마커를 이용해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8개국 갈치를 분석한 결과, 크게 3종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종(種)은 3종으로 구분됐지만 국가별로는 한국·중국·일본, 베네수엘라, 두바이, 세네갈, 오만·파키스탄 등 5개 그룹으로 구분됐다.

 김영옥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수입 수산물에 의한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해 단속 기관과 민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기술을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며, “단일 종으로 확인된 한·중·일 갈치는 최신 기술로 분석해도 구분하기 곤란해 향후 지리적 특성 등을 이용해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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