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발견된 선형동물, 독도 연안 생태계의 먹이순환에 중요한 역할

해양선형동물(미기록종)-Paracanthonchus perspicuus Kito, 1981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독도 주변해역 미발굴 해양생물 확보 및 분류연구’를 통해 해양생명자원 10종을 새롭게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독도는 지정학적으로 해류의 주요 이동경로에 위치해 계절별로 한류와 난류의 복합적인 영향을 받아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해양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해역으로 알려져 있어, 국가 해양생물자원 주권을 강화하고 유용한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지역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2016년 독도 시범조사를 시작으로 해마다 독도 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명자원을 발굴하기 위한 조사·연구를 수행하고 있는데, 작년에 수행한 조사를 통해 선형동물 신종 후보 8종과 미기록종 1종(Paracanthonchus perspicuus, Kito, 1981), 미삭동물(Urochordata) 미기록종 1종(Salpa maxima, Forskal, 1775 큰살파) 등 총 10종의 새로운 해양생명자원을 발굴했다.

 이 중 9종은 약 1cm 이하 크기의 선충류로, 바다의 바닥 퇴적물에서 서식하는 동물 중 종수와 개체수에서 가장 많은 약 80~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원생동물이나 박테리아를 섭취해 바다의 바닥인 저서생태계의 먹이순환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그간의 연구 자료를 활용해 독도연안에 서식하는 해양무척추동물, 어류, 해조류, 미생물 등 총 1,103종의 ‘독도 자생해양생물종 목록집’을 발간했고,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 www.mbris.kr)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밝혀진 해양생명자원 10종은 국제적으로 신종·미기록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논문도 투고할 계획이다.

 임영훈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앞으로도 우리바다 독도해역의 해양생물 주권이 강화될 수 있도록 독도를 비롯한 외곽해역 도서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자원의 지속적인 조사·연구를 통해 국가차원의 종합정보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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