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어장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이 지난 9일 개장되어 고성군 선적항 소속 어선 150척의 첫 입어가 시작됐다.

 저도어장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해안선을 기점으로 동단 4.2마일(7,778m), 북단 1마일(1,852m)의 어로한계선 북측구역에 설정된 총 14.6k㎡ 면적의 어장으로 1972년 처음 개장해 매년 4월부터 12월까지(2011년까지는 4월∽11월) 한시적으로 열리는 동해안 최북단 어장이다.

 지난해의 경우 4∽12월까지 총 6,917척(일평균 약 50∽60척)이 대문어, 해삼, 전복, 성게, 잡어 등 조업으로 18억여 원의 어획고를 올리는 등 고성군 어업인의 황금어장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저도어장에서 어획되는 대문어는 크고 맛이 월등해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매년 5월 초 대문어축제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으나 지난해와 금년도에도 코로나19로 취소돼 어업인들에겐 많은 아쉬움이 남아있다.    

 저도어장이 NLL(북방한계선)과 불과 1.8km 남측에 위치해 있어 조업 어선에 대한 안전을 위해 속초해경과 해군 측 경비함정 7∽8척의 입어선 월선, 피랍 방지 등 철저한 보호 아래 개장되고 있으며 시정 1,000m 이하 또는 파고 1.5m 이상만 되어도 개장이 불가한 곳이다.

 이와 함께 입어 업종 간 마찰 방지와 어업인의 소득 보장을 위해 저도어장 최소 입어 어선 수를 지난해와 동일한 5척으로 유지된다. 

 속초해경 관계자는 “저도어장이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만큼 긴장을 늧추지 않고 해상경계 및 안전조업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고성군 해양수산과 장태성 과장은 “저도어장에서 조업에 임하는 어업인 모두가 북한수역과 맞닿은 어장에서 조업하는 만큼 안전조업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우발상황 또는 조업규제 필요시 통제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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