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강력 대응
“동해안 해역 오염 우려…오징어 가격형성 영향 미칠 듯”

긴급회동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라 동해안 해역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 수협장들은 지난 15일 환동해본부 회의실에서 긴급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는 관내 9개 수협장들은 15일부터 수협별로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른 반대 규탄 플래카드를 게시하며, 19일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를 면담하고, 22일엔 강릉시수협 위판장에서 관내 수협장과 어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대 규탄대회와 성명서를 발표키로 했다.

 조합장들은 “코로나19로 수산물 소비가 둔화돼 가격이 하락하는 등 어업인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원전 오염수 방류는 어업인들에게 더 많은 짐을 지게하고 있다”며 “2년 후 방류가 시작된다 해도 4월, 5월 오징어 금어기가 끝나고 6월부터 오징어 조업이 시작되는데 오징어 가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편 강원도 환동해본부(본부장 엄명삼)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결정 발표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공조체계를 유지하고 강원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방침에 따라 현재 유통되고 있는 일본산 수입 수산물 중 가리비, 우렁쉥이, 참돔, 방어, 명태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국립수산물 강릉 품질 관리원,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도내 18개 시군과 함께 수입 수산물 유통 이력 관리와 원산지 허위표시에 대한 단속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강원 관내 조합장들은 강원도의회와 협의해 강원도의회 주관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대한 철회 촉구 성명서 발표와 함께 ‘원전 오염수 방출 대책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강력히 대응해 갈 방침이다. <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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