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경제 대표, 특상 문제 생기는 줄 알면서 먼저 준 이유 뭐냐”
“연임 위한 개인 성과 과시”

O…수협중앙회 노조는 지난 12일 특별상여금(이하 특상)을 수협중앙회만 지급했다는 이유로 수협은행장실을 점거. 이들은 수협은행이 지난해 코로나19속에서도 당기순이익을 2,800억원을 초과 달성했는데도 특상을 주지 않았다며 은행 집행부를 성토.

 이들은 또 홍진근 지도경제대표가 중앙회 100% 성과급 지급 금액만 합의된 상태에서 직원의 4월 세금폭탄은 무시한 채 오로지 연임을 위한 개인성과 과시를 목적으로 창립기념일 명분하에 특상지급을 강행해 중앙회 노조의 노·노 갈등을 유발했다며 사퇴를 촉구.

 현재 수협은행이 직원들에게 특상을 주려면 예보 승인이 있어야 하는 데 예보와 아직 MOU가 체결되지 않아 은행이 특상을 주기는 어려운 게 사실.

 한 은행 간부는 “은행 쪽에선 지도 쪽에 특상을 연기해 달라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한쪽만 주면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지도 쪽에서 한쪽만 서둘러 준 것은 노조가 얘기하는 것처럼 중앙회가 노·노갈등을 유발한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기도. 그러면서 “같은 울타리에 있으면 그 정도는 생각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아쉬움을 토로.

 한편 노조는 13일 아침 협의를 계속하기로 하고 농성을 푼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측은 예보와 MOU 때문에 100%는 아니더라도 50% 정도는 6월 이후 지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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