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계, “박 장관 내정자 수산 이해 빨라 수산 현안 해소 도움” 기대
차관 누가 물망에 오를지

O…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해양수산부장관에 박준영 차관을 내정한데 대해 해양수산계는 전혀 예측을 하지 못한 듯 의외로 받아 들이는 분위기. 이는 박 차관이 취임한 지 불과 8개월뿐이 안 돼 곧바로 장관으로 발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 듯.

 그러나 박 차관 발탁에 대해서는 업계 및 부내에서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 이는 외부에서 오는 정치인이나 학자들과 달리 해양수산 정통 관료로서 업무를 잘 알고 경험도 풍부해 산적한 현안 처리와 조직 관리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

 특히 박 장관 내정자는 기획력·상황대처능력·업무추진력에 대해서는 자타가 인정하는 실력자로서 앞으로 정권 교체기에 있게 될 여러 가지 상황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듯.

 수산계도 박 장관 내정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대를 하고 있는 눈치. 이는 박 장관 내정자가 해양수산부가 신설되고 난 후 어촌개발국에서 사무관 생활을 한데다 한·일어업협정 우리 측 실무단에 참여하는 등 수산 쪽 업무에 밝기 때문. 게다가 어업교섭과장, 어촌양식정책관 등 수산 쪽 업무를 해운항만 업무보고 더 많이 했기 때문인 듯. 현재 해양수산부 내 해운항만청 출신 수산통으로는 엄기두 기획조정실장, 김준석 수산정책실장 등이 있는데 여기에 박 장관 내정자가 들어갈 경우 외형적으로는 수산통 들이 해수부 내 주요 보직을 차지하는 모양새가 되기도.

 이에 대해 수산계는 “장관에 취임하면 해양수산부 신설 이후 20여년간 지속돼 온 수산홀대라는 얘기가 더 이상 나오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주문.

 한편 박 차관이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앞으로 차관에 누가 갈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 오르기도. 순서로 따지면 엄기두 기획조정실장이 1순위인데 수산 쪽에서 차관은 우리쪽에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할 수 있어 결과는 두고 봐야 할 듯. 이렇게 될 경우 현직 수산 쪽에서는 1급이 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 뿐이 없어 자연스럽게 최 원장 얘기가 나올 수 있을 듯. 그러나 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인사 검증이 까다로워 결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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