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계 수익재원 확보위해 다양한 사업 펼치겠다”

황동수 거진어촌계장

 “횟집 방파제 전면에 200여m 방파제를 신설해 매년 연속되는 태풍피해를 예방하면서 기존 방파제와 신설 방파제 사이에 마을어장을 만들겠습니다”

 황동수 거진어촌계장은 지난 23일 “수익재원이 열악한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이 같은 계획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전복, 해삼, 다시마, 미역 등 양식장을 만들고 수익성 있는 어류까지 양식하는 한편 체험장을 만들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어촌계 황동수 계장은 지난 2015년 6월 1일 선출됐다. 그리고 2019년도엔 무투표 당선돼 2대째 어촌계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어촌계원이 580여 명이었지만 취임 후 무자격 계원을 과감하게 정비해 현재는 276명만 남아 있다.

 문제는 어촌계 수익재원 확보. 현재 어촌계 수익재원은 마을어장 관리선 3척으로 해녀 20명으로부터 마을어장 입어료와 행사료를 받고 어촌계 활어센터 횟집 임대료, 2층 민박 운영비, 어촌계 조선소 운영비 등으로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그는 방파제 확장공사를 위해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구 국회의원까지 찾아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계장 재임기간 동안 꼭 사업비를 확보해 방파제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또 18년 된 활어회 센터도 4층 규모로 재건축해 깨끗한 활어센터와 현대식 콘도 민박을 만들 계획이다. 또 협소한 어촌계 조선소도 거진항 어선들을 유치할 수 있도록 재정비하겠다고 했다. 사업비 확보가 관건. 그러나 그는 “꿈이 있으면 이뤄질 것”이라며 기대를 하고 있다.

 매일 아침 지난해 1,700m 철책이 철거된 거진해변을 순찰하면서 어김없이 8시면 주민과 관광객이 37m의 백섬해상테크를 출입할 수 있도록 출입문을 열어놓는 황 계장은 야간엔 마을어장에서 해루질을 하는 비어업인의 불법을 단속하는 파수꾼 활동을 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박병춘 강원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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