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언론 재갈 물리나”

O…수협중앙회 회장 직속의 조합감사위원회(이하 조감위)가 최근 무슨 목적인지 회원조합이 보고 있는 전문지를 조사해 눈길. 조감위 한 관계자는 “최근 회원조합의 자료를 가지고 회원조합이 어떤 전문지를 얼마나 보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며 “우리는 갑자기 왜 이것을 조사하는 지 자세한 이유를 모르고 있다”고 설명. 그는 “비록 조감위가 조합 감사권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이런 것을 조사한다는 게 조감위 본연의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왜 지금 이런 일을 하는 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 이에 대해 한 수산계 인사는 “계획도 없이 갑자기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목적이 있어 그렇지 않겠느냐”며 “전문지 구독문제 등을 전향적으로 개선하겠다면 떳떳하게 공개적으로 해야지 은밀하게 구독부수나 알아보고 이 정보로 전문지를 옥죄겠다는 발상은 정당치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 어쨋든 최근 조감위의 은밀한 전문지 조사는 이 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를 가지고 중앙회가 비판적인 전문지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뜻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 한 수산계 중진은 “중앙회의 최근 일련의 움직임이 현 집행부가 해야 할 일인가도 생각해 볼 문제”라며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도 하기 어려운 문제를 현 상황에서 치겨든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이거나 대단한 오판”이라고 쓴 웃음을 짓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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