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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신문 창간 18주년 특별초대석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어업인들이 행복한 도시 만드는데 최선 다할 터”
2021년 06월 24일 (목) 20:46:21 문영주 ss2911@chol.com
   
박남춘 인천광역시장

인천은 해양도시이고 어촌은 그 출발점이다
내 자서전 제목도 ‘드넓은 바다, 끝없는 열정’
바다는 내게 각별한 의미 지닌 곳
역대 인천시장 중 섬 지역 가장 많이 찾은 사람

서해5도 어장 확대로 꽃게와 새우 등 자취 감췄던 조기까지 어획돼
남북공동어로구역 설정되면 무력 충돌 사라지고 안심하고 살수 있어.
‘제2차 인천광역시 수산업·어촌 발전계획’수립 중.
현재 주민 살고 있는 유인도 40곳 중심으로 ‘삶의 질’ 진단 중.
행정력 무게중심 코로나 대응에서 인천 발전위한 시정 운영에 매진.

  박남춘 인천시장은 2018년 임기 시작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대비로 시작했다. 그는 "그 때부터 입었던 노란 민방위복을 지금도 벗지 못하고 있다”며 "제복이 됐다"며 웃었다. 제복이 시장 업무의 막중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징표가 된 것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며 "인천시민들이 집단 면역이 생길때까지 방역지침을 잘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언제까지 코로나 대응만 할 수는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며 “이제 행정력의 무게중심을 코로나 대응에서 인천에 필요한 환경·인천 미래먹거리 창출로 옮겨 인천 발전을 위한 시정 운영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그간 시 행정력 대부분을 코로나19 대응과 그에 파생된 지역 경제 회복에 집중했으나 이제 코로나와 인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본격적으로 잡아 보겠다는 것이다.

   
 

-시장으로서 3년을 자체 평가한다면 어떻게 평가하겠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단 하루도 민방위복을 벗지 못할 만큼 다사다난했던 3년을 보냈다.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피해 및 대비를 시작으로 붉은 수돗물·유충, 코로나19까지 바람 잘 날 없는 행정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미바다열차 개통, 부평 캠프마켓 개방, 제3연륙교·남북평화도로 착공 등 인천의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고, 지역사랑전자상품권인 ‘인천e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또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통해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를 추진하고 있으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도 박차를 가해 인천 미래먹거리 창출에도 주력하고 있다. 남은 1년 동안에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여러 사업의 매듭, 혹은 기반을 다져 인천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것이다”

-남북관계가 풀리지 않고 있다.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인천시도 할 일이 많을 텐데,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을 것 같다.
“민선7기 인천시는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것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다. 우선 남북교류협력담당관실을 새로 설치해 관련 업무를 전담했다. 시의회와 함께 ‘인천광역시 평화도시 조성을 위한 조례’도 개정했다. 그간 멈춰 섰던 남북교류협력기금 적립도 시 재정여건이 나아지면서 재개됐다. 이 모든 것들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인 우리 인천시가 한반도 평화를 기다리면서 그에 기여하고자 했던, 지방정부 차원의 노력이었다”

   
 

-노력의 결과도 나온 것 아닌가.
“실제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일부 나타나기도 했다. 남북관계가 악화될 때마다 두려움과 걱정에 잠 못 이루시던 강화·옹진 주민들께서는 “사는 게 달라졌다”고 하신다. 어로활동도 좀 더 안전해졌고, 강화로 자전거 라이딩을 하러 오시는 관광객도 늘었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지금의 경색 국면이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인천이 남북평화의 시발점이자, 교통과 물류 인프라를 갖춘 남북교류의 핵심 도시라는 점이다. 인천에게 한반도의 평화는 너무나도 소중하다. 조속한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란다“

-서해5도 어장이 확대됐고, 조업시간도 연장됐다. 어장이 잘 활용되고 있나?
“2019년 3월 22만 4.86㎢의 어장이 확장됐다. 27년 만에 여의도 면적의 84배에 달하는 규모가 넓어진 것이다. 여기에 55년 만에 야간 조업시간도 1시간 연장됐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많은 분들께서 서해5도 어장에선 꽃게가 주로 잡히는 줄 아시는데, 어장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특산물인 새우와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조기까지 잡히고 있다. 어민들께서도 만족도가 높다. 다만 신설된 어장이 멀다 보니 오가는데 시간이 더 걸려서 추가적인 조업시간 연장과 어장 확장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이 부분은 향후 남북관계가 다시 해빙무드로 접어들 때 중앙정부를 통해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본지와 대담 때“남북 간 정치·군사적 문제는 정부가 국제사회와 잘 협력해 나가겠지만, 해양수산 분야는 정치적 문제와 별개로 계속 발전해 나가야 하고 퇴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임기 초에 한창 추진하다가 멈춰선 일들이 많다. 남북관계가 나아지면 모두 재개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은 바로 ‘남북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운영하는 일이다. 지난 2007년 있었던 10·4 남북정상선언에 ‘서해평화특별지대’와 ‘남북공동어로구역’에 대한 합의가 담겨있다. 3년 전 남북 정상도 이를 재확인한 바 있다. 그만큼 서해 평화의 핵심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남북공동어로구역이 설정되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나. 
“남북공동어로구역이 설정되면 남과 북이 NLL을 사이에 두고 충돌하던 해양경계선 문제가 해결된다. 무력충돌이 사라지면서 서해5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가실 수 있다. 중국 어선들이 자행하는 불법 어로 행위로 인한 피해도 크게 줄일 수도 있다. NLL이라는 선(線) 문제를 공동어로구역이라는 면(面)으로 풀어가자는, 나름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 이렇게 서해에서 남북 어민들이 교류할 수 있다면, 평화는 그곳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인천~남포 간 항로 복원 △강화~개풍, 교동~연백 남북평화도로 연장 △강화와 개성을 중심으로 한 고려 역사 교류 △황해도 실향민의 고향 방문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도 하루빨리 재개하고 싶다”

   
 

-수산·어민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인천시의 수산정책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나?
“인천시의 수산정책 비전은 ‘가고 싶은 바다, 행복한 어촌’이다. 이 기조를 바탕으로 △어촌·어항 재생을 통한 인프라 구축과 정주여건 개선 △자원관리형 어업으로의 전환으로 풍요롭고 지속가능한 생산기반 유지 △안전하고 위생적인 수산물 관리 체계와 유통 체계 조성을 통한 소비자 신뢰 확보 등에 중점을 두고 세부 정책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미래 수산업과 어촌의 발전·육성을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세우기 위한 ‘제2차 인천광역시 수산업·어촌 발전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완료 되는대로 어촌의 소득 증대와 복지 향상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계획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해5도 정주 여건 증진 사업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인천 바다에는 168개의 보석이 흩뿌려져 있다. 아름다운 섬들이 그것이다. 섬마다 각각의 매력을 지닌 만큼 주민들도 많이 살고 계시다. 그 분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접근성, 기반시설, 정주여건 개선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동안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에 7,585억원을 투입했다. 오는 2027년까지는 4차 도서종합발전계획에 1,671억원, 2030년까지는 접경종합발전계획에 2조 4,503억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고, 육지에 비해 개선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재 주민이 살고 계신 유인도 40곳을 중심으로 ‘삶의 질’ 진단을 세밀하게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섬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의견을 내고, 그것을 토대로 섬 별로 개발 방향을 정해 추진하는 ‘인천 도서발전 기본계획’을 상반기 내에 공개할 계획이다”고 했다.
“또 ‘살고 싶은 섬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섬 특성에 걸맞고 주민 스스로 원하는 사업과 프로그램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특산품인 호박을 활용해 호박카페를 운영하는 덕적도 진리 호박마을이나, 연간 9천명이 다녀가는 소이작도의 여행자센터 운영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를 더 많은 섬으로 확대해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해양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도록 살피겠습니다”

 박 시장은 이 밖에도 △섬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백령공항 추진 및 여객선 준공영제, 연륙교 건설 △식수난 해결을 위한 지하수 저류지 및 해수담수화 시설, 해저관로 설치 △섬 주민 건강을 위한 순회진료 병원선 및 닥터헬기 운영 △어촌뉴딜 300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날이 보석보다 더욱 빛나는 인천의 섬에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어업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어촌 소멸 얘기도 거론되고 있다. 백령도 등 섬 지역 어촌 재생을 위한 복안이 있나?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지역 특성에 맞게 재생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을 추진 중이다. 어촌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일자리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관광소득과 같은 지역민의 새로운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섬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다. 섬마다 특화된 수산물 생산시설을 조성 중이다. 연평도에는 해삼양식단지, 대청도에는 꽃게수산종자연구소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어항의 기본시설을 확충하고,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시설과 각종 체험장을 마련해 나가겠다. 이를 통해 어촌의 역량을 스스로 강화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귀농귀촌 인구가 늘고 있다는데, 우리 인천의 어촌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실 수 있도록 역량을 키우고 인프라를 정비해 두겠다. 어촌도 300만 인천발전 균형의 한 축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드린 바 있다. 인천은 해양도시이고 어촌은 그 출발점이다. 자체 사업은 물론, 국비 확보에도 최선을 다 해 ‘가고 싶은 바다, 행복한 어촌’을 반드시 만들 것이다”

-내년 지자체 선거가 있다. 어떤 평가가 내려졌으면 하는가.
“‘원칙과 소신’으로 민선7기 인천시정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천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란 생각에 앞선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했던 여러 숙원 사업들을 밀어붙여 해결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국에 방역 비상이 걸렸을 때도 묵묵히 ‘인천형 방역’을 실시해 ‘방역 모범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다. 특히 친환경 자원순환을 선도하기 위해 우리 인천은 ‘환경특별시 인천’을 선언한 뒤, 관련 정책 및 쓰레기 직매립을 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2025년 종료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체 매립지·소각장 건립 등 쉽지 않은 걸음을 내딛고 있지만, 인천 발전을 위해 우직하게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 다른 정치인들처럼 표를 의식한 이벤트성 정책이 아닌, 진정으로 우리 인천이 발전할 수 있는 정책을 묵묵히 추진하는 제 진심을 인천시민들께서 알아주실 것으로 믿는다. 인천 발전을 위해 그동안 마련한 여러 정책을 반드시 완수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 

 끝으로 어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들려달라고 하자 박 시장은 “바다는 내 고향이다. 바다가 보이는 인천에서 태어났고,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내 자서전 제목도 ‘드넓은 바다, 끝없는 열정’이다”며 “바다는 내게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했다. 그는 “역대 인천시장 중에 섬 지역을 가장 많이 찾은 사람이 제가 아닐까 한다”며 “바다를 터전으로 열심히 살아가시는 어업인들 또한 친근하면서도 존경스럽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모든 분들이 힘들지만, 어업인 여러분들도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으셨을 것이다”며 “거기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해 걱정이 많으실 것이다”고 어업인들을 걱정했다. 그러면서 “바다를 접하고 있는 인천시에서도 수산물 수입금지를 비롯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모든 방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업인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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