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모르고 어떤 대책 만들지…“오지 말라고 해도 가야 하는데”
“자세 안 돼 있다”

O…노량진수산시장 코로나 확진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 수협중앙회 경제 담당이사는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한번도 시장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기도.

 시장 종사자들에 따르면 지난 3일 코로나 확진자가 지하 염고등어 처리장에서 발생해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10일에는 29명으로 확산되는 등 확진자수가 계속 늘어나 1층 70여개 판매상가가 문을 닫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

 이에 따라 시장 종사자들은 1차 전수검사에 이어 9일부터 2차 전수검사를 받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 정작 시장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야 할 양동욱 수협중앙회 경제담당이사는 지방도 아니고 불과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현장을 가보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사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의문이 들기도.

 한 시장 종사자는 “좋은 일이라면 뻔질나게 시장에 올 텐데 시장에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데 시장을 담당하는 경제이사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 상황이 어떤지, 이로 인해 경매 등 수산물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지 직접 상황을 체크할 게 한 두 개가 아닐텐데 손을 놓고 있다”고 맹비난.

 또 다른 관계자는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데 사무실에서 보고나 받고 현장을 파악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임원을 한다는 게 이상하다”고 비아냥. 또 “평소 수협 전체 직원이 그런 자세로 업무를 하는 것처럼 비쳐질 수밖에 없을 것 아니냐”며 “(그는)입으로 이사(理事)를 한다“고 자질 문제까지 거론.

 한편 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대표는 지난 9일 시장을 방문, 상황을 파악하고 철저한 방역 등을 당부한 후 시장 종사자들이 정기적으로 전수검사를 해 안전과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 그는 2주 간격을 두고 전 종사자들이 매번 전수검사를 받을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편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는 시장 종사자들의 확진이 늘어나면서 혹시라도 잠복기(15일) 중 확진자가 드러나지 않을 수도 있어 잠복기 동안 4번의 검사를 받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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