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릴 어업 MSC 인증 세계서 정일산업 외 2개사만 보유

MSC인증문서

  정일산업 주식회사(대표 박철웅)이 지난 8월 27일 국내 최초로 남빙양(남극해) 크릴 어업에 대한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 : 해양관리협의회) 인증을 획득했다고 한국원양산업협회가 31일 밝혔다.

 크릴 어업에 대한 MSC 인증은 국내 최초이며, 세계적으로는 정일산업 외 단 2개사만이 보유하고 있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남빙양 수산자원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 원양 기업이 남빙양 수산자원 지속관리와 책임 있는 어업을 위해 MSC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

 MSC란 남획, 불법어획, 해양환경 파괴 등 지속가능한 어업을 저해하는 어업이 아님을 증명하는 국제 민간인증 프로그램이다.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테스코,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소매유통 기업들이 앞장서서 MSC 인증 제품 판매를 정책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지속가능 인증 상품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전 세계 23개국 5,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2020년)에 따르면 49%의 수산물 소비자가 MSC 로고를 인지했고 76%가 인증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MSC는 신뢰도가 높은 만큼 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MSC 인증을 위해 심사를 받는 기업은 MSC 표준 3대 원칙(수산자원의 지속가능성, 생태계 영향, 효과적인 관리)에 근거한 28개의 세부 지표의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정일산업은 지난 2019년부터 MSC 어업인증을 준비해 왔으며, 2년여 간의 까다로운 절차를 거친 후 인증을 획득했다.

 크릴은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생김새가 새우와 닮아 크릴새우로 불리기도 한다. 크릴은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크릴오일 영양 보조제의 원료와 낚시 미끼 등으로 사용된다. 현재 우리나라 남빙양 크릴 조업 트롤선은 3척으로 이 중 2척이 정일산업 소속이다.

 한편, 우리나라 원양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어업으로 미래 수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에 기여하기 위해 MSC 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중서부태평양 참치 어업 인증을 이미 획득했고, 사조그룹과 신라교역은 참치 어업에 대한 MSC 인증을 추진 중이다.
 
 원양산업협회 최경삼 전무는 “준법조업은 업계 스스로 반드시 지켜야 할 시대적 사명이자 역할이란 점을 깊이 인식하고 조업 질서의 투명성 확보에 진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MSC 인증으로 이어지고 있어 기쁘고 우리나라 수산물이 국내 및 세계 시장에서 더욱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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